
가까스로 안도의 한숨을 내쉰 전반이었다.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32강 진출 여부가 걸린 남아프리카공화국과의 대회 조별리그 A조 3차전 전반이 막을 내렸다. 경기는 한국이 높은 볼 점유율을 유지했지만, 오히려 결정적인 득점 기회는 상대인 남아공이 더 많았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5일 오전 10시(한국시간) 멕시코 몬테레이 스타디움에서 열리고 있는 대회 조별리그 3차전에서 남아공과 격돌하고 있다. 전반전은 득점 없이 마무리됐다. 이대로 경기가 끝나면, 한국은 조 2위로 대회 32강에 진출해 캐나다와 격돌한다.
전반 초반 분위기는 좋았다. 이강인의 강력한 슈팅이 골대를 살짝 벗어나는 등 남아공의 골문을 위협했다. 그러나 전반 중반 이후 급격히 흔들리기 시작했다. 특히 전반 19분엔 상대 역습 상황에 자칫 실점 위기를 내줄 뻔했다. 그러나 타펠로 마세코(AEL 리마솔)의 슈팅을 이기혁(강원FC)이 결정적인 태클로 막아냈다. 그야말로 '슈퍼 디펜스'였다.

전반 30분엔 또 한 번 실점 위기에 내몰렸다. 상대 드리블 돌파에 수비가 속수무책으로 흔들렸다. 탈렌테 음바타(올랜도 파이리츠)의 강력한 중거리 슈팅이 한국 골문을 향했다. 김승규(FC도쿄)가 몸을 날려 선방해 냈다. 첫 슈퍼 세이브였다.
그런데 김승규가 쳐낸 공이 하필이면 문전으로 흘렀고, 에비던스 막고파(올랜도) 발 앞으로 떨어졌다. 페널티킥 지점보다 더 앞선 지점에서 허용한 결정적인 일대일 위기였다. 그러나 막고파의 슈팅마저 김승규가 잡아냈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에 따르면 막고파의 기대득점(xG)은 0.58에 달했으나 김승규가 이를 저지했다.
한국은 이후에도 흐름을 바꾸지 못했다. 답답한 경기력이 이어지자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은 센터백 라인까지 내려서 빌드업에 관여했지만 이마저도 다른 동료들의 아쉬운 움직임 속 선택지가 제한적이었다.
오히려 한국은 전반 39분 또 한 번 역습상황에서 마세코에게 추가 슈팅 기회까지 허용했다. 결과적으로 전반은 0-0 무승부로 끝났다. 전반 양 팀의 기회를 돌아보면, 무득점이 아쉬운 건 FIFA 랭킹 25위 한국이 아닌 60위 남아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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