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충격적인 조기 탈락을 고한 우루과이 축구대표팀이 '귀국길 전세기 취소'라는 사상 초유의 징벌성 조치를 맞이했다. FIFA 랭킹 16위라는 막강한 객관적인 전력을 갖추고도 무기력하게 무너진 배경에는 감독을 몰아내려던 선수단의 '경질 음모'와 '태업 논란'이 있었던 것으로 드러나 파문이 일파만파 확산하고 있다.
스페인 매체 '마르카' 등 복수의 외신들이 28일(한국시간) 보도한 바에 따르면 우루과이가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스페인에 0-1로 패해 탈락이 확정된 이후, 우루과이축구협회(AUF)가 선수단을 위해 배정했던 전세기를 전격 취소했다고 일제히 전했다.
이번 전격 취소 결정에 따라, 천문학적인 몸값을 자랑하는 우루과이의 스타 플레이어들은 전세기가 아닌 각자 일반 여객기를 뿔뿔이 흩어져 귀국길에 오르는 굴욕을 맛보게 됐다. 현지 언론들은 이를 두고 "협회가 기대 이하의 처참한 경기력으로 대회를 망친 선수단을 향해 사실상의 '징벌성 메시지'를 던진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전세기 취소 사태를 촉발한 우루과이 캠프 내부의 막장 갈등 실체도 수면 위로 드러났다. 외신에 따르면 대회 기간 내내 마르셀로 비엘사(71) 감독과 선수단 사이에는 극도의 긴장감이 흐르고 있었다.
갈등의 중심에는 팀의 핵심 미드필더인 페데리코 발베르데(28·레알 마드리드)가 있었다. 발베르데를 비롯한 주축 선수들은 비엘사 감독을 찾아가 훈련이 지나치게 강렬해 선수들의 부상을 유발하고 있다며 강력히 항의했다고 한다. 특히 스페인전을 앞두고 수비 라인을 극단적으로 내리는 역습 전술을 요구하는 선수단과 철저한 일대일 대인 마크를 고수한 비엘사 감독의 전술적 이견이 폭발했다.
선수들의 집단 반발에 비엘사 감독은 상상을 초월하는 기이한 대응으로 맞불을 놨다. 비엘사 감독은 곧바로 전 선수단을 소집한 뒤, 무려 '48분 동안 고개를 숙인 채 바닥만 바라보며' 독설을 퍼부었다. 이 자리에서 비엘사 감독은 일부 선수를 지목하며 "나를 두 번이나 경질시키려고 음모를 꾸몄다"고 태업 의혹을 정면으로 제기하는가 하면, "여기 있는 몇몇 선수들의 커리어는 내가 만들어 준 것"이라며 폭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사령탑의 일방적인 전술 고수와 선수단의 항명이 피치 위에서 '무기력한 조기 탈락'이라는 최악의 결과로 이어졌고, 분노한 협회가 전세기마저 빼앗아 버리는 엔딩으로 치달은 모양새가 됐다.
우승 후보로까지 거론되던 우루과이가 콩가루 집안으로 전락하며 월드컵 무대에서 퇴장한 가운데 감독 경질 음모와 태업의 진실 공방을 둘러싼 후폭풍은 우루과이 축구계에 파장을 일으킬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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