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 트윈스의 새로운 수호신 손주영(28)이 구단 역사를 새로 쓰며 KBO 리그 '레전드' 마무리 투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손주영은 2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키움과 원정경기에 팀이 7-5로 앞선 9회말 마운드에 올랐다. 마무리 투수로서 마주한 압박감 속에 연속 볼넷을 허용하며 무사 1, 2루의 절체절명의 위기를 자초하기도 했다. 그러나 특유의 뚝심과 위기관리 능력을 발휘하며 실점 없이 아웃카운트 세 개를 지워냈고, 팀의 승리와 함께 무려 14경기 연속 세이브라는 대기록을 완성했다.
이로써 손주영은 종전 구단 최다 기록이었던 2022시즌 고우석(28·디트로이트 타이거스 산하 톨레도 머드헨스)과 2012시즌 봉중근(46·SSG 랜더스 2군 코치)의 13경기 연속 세이브를 넘어 LG 트윈스 역대 단일 시즌 최다 연속 세이브 신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또한 이번 14회 연속 세이브는 KBO 역대 공동 3위에 해당하는 대기록으로, 과거 2009시즌 유동훈(KIA 타이거즈), 2013시즌 손승락(넥센 히어로즈)만이 밟았던 고지다.
경기 후 손주영은 "오늘 경기는 위기가 있었지만 잘 이겨냈다고 생각한다"며 "LG 트윈스에서 의미 있는 기록을 세운 것 같아 영광스럽다"는 벅찬 소감을 밝혔다.
이날 연속 볼넷을 내주며 제구에 다소 애를 먹었던 상황에 대해서는 "컨디션이 좋지 않아 볼넷 2개로 주자가 나가고 제구가 조금 안 되는 부분이 있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직구가 잘 들어가지 않았는데 (박)동원이 형의 리드에 따라 커터를 효과적으로 쓰려고 노력했고, 그 부분이 잘 통했던 것 같다"며 안방마님 박동원에게 공을 돌리는 겸손함을 보였다.
구단 신기록을 작성한 손주영의 시선은 이제 더 높은 곳을 향한다. 그는 "안 다치고 건강하게 30세이브 정도를 시즌 목표로 삼아 팀 승리에 기여하고 싶다"는 포부까지 밝혔다.
마지막으로 그는 "마무리 투수로 의미 있는 기록을 세울 수 있기까지 지지해주신 팬 여러분들의 응원에 가장 감사드린다"며 "전반기 종료가 얼마 남지 않았는데, 선수들이 마지막까지 힘낼 수 있도록 더 큰 응원을 부탁드린다"며 팬들을 향한 인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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