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T 위즈 이강철(60) 감독이 전날(3일) 호투하던 로건 앨런(29)을 일찍 강판한 이유를 밝혔다.
이강철 감독은 4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릴 2026 신한 SOL KBO 리그 정규시즌 롯데 자이언츠와 홈 경기를 앞두고 전날 로건 강판 이유에 "동점이었으면 계속 썼을 것이다. 2점 차로 지고 있고 점수 날 기미는 안 보였다"고 솔직한 심정을 털어놓았다.
전날 로건은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삼진 없이 6피안타(1피홈런) 2실점 퀄리티 스타트 플러스에 성공했다. 퀄리티 스타트 플러스는 선발 7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에게 주어지는 기록으로 이날 로건의 투구 수는 7회까지 77구에 불과해 8회까진 무난해 보였다. 하지만 타선이 문제였다. KT 타자들은 5안타 2볼넷을 합작하는 데 그쳤고 3루를 나가는 것도 벅차했다. 4회말 2사 2, 3루가 그나마 결정적인 기회였다.
또 하나 이유가 있었다. 최근 KT 마운드는 평균자책점 4.88, 리그 8위로 무너져 있다. 특히 선발진은 에이스 케일럽 보쉴리마저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평균자책점 4.60으로 리그 9위로 처졌다.
설상가상 지난달 2일 오른쪽 어깨를 다쳐 1군 말소된 보쉴리의 공백이 더 길어져 로건의 활용이 중요해졌다. KT 구단 관계자는 "보쉴리 선수는 전날 중간 검진을 받은 결과, 기존의 오른쪽 어깨 극하근 손상으로 2주 정도 회복이 더 필요하다는 소견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이달 말까지 6주 계약된 로건의 계약 연장 가능성도 무시 못 할 상황이다. 이강철 감독은 "앞으로 로건을 4일 턴으로 쓸 생각인데 그러면 더 던지면 안 됐다. 8회까지 써서 이것도 저것도 안 될 수도 있었다. 아니나 다를까 불펜 나가자마자 2점을 주더라"고 쓴웃음을 지었다.
KBO 규정상 외국인 선수가 포스트시즌 경기에 출전할 수 있는 마지노선인 8월 15일도 가까워지는 만큼, KT 구단은 보쉴리에게 충분한 빌드업 시간을 줄 예정이다.
이강철 감독은 "로건 계약을 조금 더 연장할 수도 있을 것 같다. 보쉴리는 2군에 가서 90개를 던질 수 있을 때까지 빌드업할 수도 있다. 만약 어깨가 나쁘면 바꿔야 할 수도 있고 확실하게 봐야 한다. 이제 선택을 잘해야 한다. 고민해 봐야 할 것 같다"고 복잡한 심정을 드러냈다.
이날 KT는 류현인(3루수)-김현수(1루수)-안현민(지명타자)-샘 힐리어드(중견수)-김상수(2루수)-김민혁(좌익수)-장진혁(우익수)-한승택(포수)-권동진(유격수)으로 타선을 구성했다. 선발 투수는 고영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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