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경호(46) 강원FC 감독이 FC서울과 아쉬운 무승부 소감을 전했다.
강원과 서울은 12일 오후 7시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6' 17라운드에서 0-0으로 득점 없이 비겼다.
양 팀은 승점 1점씩 나눠 가졌다. 7경기 무패(4승3무) 행진을 달린 강원은 승점 28(7승7무3패)로 3위를 유지했다. 4경기 무패(3승1무) 서울은 승점 36(11승3무3패)로 선두를 질주했다.
이날 강원은 여러 차례 서울의 골문을 위협했지마나 끝내 골문을 열지 못했다. 특히 후반 40분 송준석의 강력한 슈팅이 골대 상단을 강타하며 득점에 가장 가까운 장면을 연출했다. 경기 종료 직전에는 아부달라가 결정적인 일대일 찬스까지 맞이했으나 상대 골키퍼 구성윤의 슈퍼세이브에 가로막혔다.
경기 후 정경호 감독은 "오늘 덥고 습한 날씨에도 최선을 다해 뛴 선수들이 대견하고 대단하다. 많은 원정 팬들의 응원 덕분에 선수들이 힘을 낼 수 있었다"며 선수들과 원정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어 "준비했던 경기 모델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고, 상대를 잘 막아내며 큰 찬스를 내주지 않았다"면서도 "원정에서 얻은 승점 1점이지만 우리 입장에서는 사실 아쉬운 결과다. 특히 마지막 아부달라의 슈팅과 골대를 맞춘 장면은 진한 아쉬움이 남는다"고 경기를 돌아봤다.
이날 여러 차례 기회를 창출하고도 무득점에 그친 것에 대해서는 짙은 아쉬움을 표했다. 정경호 감독은 "파이널 서드에서 마무리를 짓는 것은 영원한 숙제인 것 같다"며 "결국 한국 축구가 발전하고 수준이 높아지려면 찬스가 왔을 때 득점을 해줘야 한다. 오늘 득점 찬스를 살리지 못한 것은 진심으로 아쉽지만, 훈련을 통해 부족한 부분을 개선하겠다"고 전했다.

아쉬움 속에서도 수확은 있었다. 정경호 감독은 선두 서울을 상대로 원정에서 주도적인 경기를 펼친 점을 높이 평가했다. 그는 "최근 대전, 울산, 서울 등 큰 클럽들을 상대로 대등하게 싸우고 상대를 압도하며 우리의 모델을 찾아간다는 것은 우리가 그만큼 성장했다는 의미"라고 자평했다.
이어 "경기가 끝난 후 서울 선수들이 내게 와서 '강원 선수들은 진짜 많이 뛴다. 어떻게 그렇게 많이 뛸 수 있냐'고 물어볼 정도로 우리 선수들이 대단한 퍼포먼스를 보여줬다"며 자부심을 드러냈다.
끝으로 정경호 감독은 쉴 새 없이 뛰는 강원 축구의 비결로 체계적인 훈련 시스템을 꼽았다. "동계 훈련 때부터 복합적인 형태의 웨이트 트레이닝을 진행해 왔다"며 "4~5일 단위의 경기 주기에 맞춰 회복과 고강도 러닝, 저항 훈련, 그리고 상대 대응 전술이 체계적으로 이루어지는 시스템이 잘 정립되어 있다. 선수들 역시 이를 잘 준비하고 소화해 주기 때문에 지금의 좋은 경기 모델을 계속 유지할 수 있는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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