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8년생 특급 유망주 김예건(전북현대)이 '현대가 더비'에서 대형 사고를 쳤다.
전북현대는 11일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6 17라운드 울산 HD와 원정경기에서 3-1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전북은 현대가 더비 4연승에 성공했다. 8승5무4패, 승점 29를 기록하며 리그 2위로 올라섰다. 한 경기 덜 치른 선두 FC서울(승점 35)을 다시 추격하게 됐다.
전북은 지난 4일 강원FC전 1-2 패배의 아쉬움도 털어냈다. 당시 정정용 전북 감독은 월드컵 휴식기 이후 열린 첫 경기라는 점에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에 참가했던 김진규, 강상윤, 조위제, 송범근을 출전 명단에 올리지 않았다.
이번 울산전에서는 달랐다. 주전 골키퍼 송범근을 비롯해 김진규, 강상윤이 선발로 출전했다. 조위제는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울산전에서 가장 강렬한 인상을 남긴 선수는 18세 유망주 김예건이었다. 프로 데뷔 2경기 만에 데뷔골을 터뜨리며 자신의 이름을 확실히 각인시켰다.
전북은 전반 30분 김진규의 선제골로 앞서갔다. 후반 5분에는 이동준의 슈팅이 골대를 맞히는 등 계속해서 좋은 분위기를 이어갔다.
후반 15분에는 이승우의 추가골까지 터졌다. 이승우는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환상적인 오른발 감아차기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득점 후에는 전북 원정 팬들 앞에서 특유의 댄스 세리머니를 펼쳤다.


다음은 김예건 차례였다. 후반 20분 교체 투입된 김예건은 짧은 시간에도 위협적인 장면을 몇 차례 만들었다. 그리고 후반 34분 쐐기골로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상대 수비 진영에서 강한 압박으로 볼을 빼앗은 뒤 폭발적인 드리블을 시도했고, 이어 정확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김예건은 지난 3월 전북과 준프로 계약을 맺은 기대주다. 이번 울산전은 그의 두 번째 프로 경기였다. 하지만 김예건은 빠르게 데뷔골을 터뜨리며 자신의 가치를 입증했다. 17세 11개월 4일의 나이로 득점에 성공한 김예건은 K리그 최연소 득점 부문 7위에도 이름을 올렸다.
김예건의 쐐기골이 터진 순간, 현대가 더비의 승부는 사실상 결정됐다. 전북 팬들은 승리를 확신하는 세리머니를 펼쳤고, 일부 울산 팬들이 경기장을 빠져나가는 모습도 중계화면에 잡혔다. 울산은 후반 44분 야고가 만회골을 넣었지만, 전북의 승리를 막기에는 늦었다.

경기 후 김예건은 전북 팬들 앞에서 춤을 추며 승리의 기쁨을 함께 나눴다. 세리머니 순간에는 앳된 얼굴이 더 눈에 띄었다. 하지만 경기장 안에서 보여준 모습은 결코 어리지 않았다. 귀여운 얼굴과 달리 재능은 무서웠다.
김예건은 방송 인터뷰를 통해 "어렸을 때 유명한 형들을 보면서 자랐다. 한 번이라도 저 형들과 뛰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는데, 어린 나이에 빨리 데뷔할 수 있어서 너무 좋다"고 말했다.
이어 "차근차근 경기도 많이 뛰고, 골도 많이 넣고, 팬들에게 좋은 모습을 많이 보여주고 싶다. 형들을 많이 도와주고 싶다"고 각오를 전했다.
한편 4위 울산은 이번 패배로 8승3무6패(승점 27)가 됐다. 최근 3경기 1무 2패로 부진 중이다. 또 같은 승점의 5위 강원FC가 울산보다 한 경기를 덜 치렀기 때문에 순위가 뒤바뀔 가능성도 있다.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