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룹 EXID 멤버 겸 배우 안희연(활동명 하니)이 약혼자 양재웅 논란에 대해 정면돌파, 3년 만에 안방극장 문을 두드렸다.
22일 오후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 디큐브시티 더세인트에선 KBS 2TV 새 주말드라마 '사랑이 온다'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연출자 홍석구 감독과 출연 배우 하석진, 안희연, 박유나, 배정남, 권해효, 윤유선, 류승수, 진경 등이 참석했다.
'사랑이 온다'는 깨진 가족의 파편을 모아 세상에서 가장 따뜻한 인생 한 상을 차려내는 두 남녀의 이야기를 담은 패밀리 레시피 드라마다. 사랑 때문에 모든 것을 버린 남자 김무진(하석진 분), 가족이라는 이름의 무게를 짊어진 여자 한규림(안희연 분), 그들의 애틋한 재회 로맨스를 그린다. 드라마 '미녀와 순정남'을 만든 홍석구 감독과 '미안하다, 사랑한다'·'함부로 애틋하게' 등을 집필한 이경희 작가가 의기투합했다.
특히 이 작품으로 안희연이 3년 만에 안방극장 복귀해 주목을 끌고 있다. 지난 2023년 OTT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사랑이라 말해요' 이후 오랜만에 배우로 돌아온 것.

더욱이 안희연은 2024년 10세 연상의 '약혼자' 양재웅 정신의학과 전문의가 환자 사망사고 논란을 일으키며 덩달아 대중의 입방아에 오르내린 바 있다. 안희연은 이 여파로 그해 9월 예정했던 결혼을 미뤘을 뿐만 아니라,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었다.
결혼을 무기한 연기했을 뿐, 공식적으로 양재웅의 '약혼녀'인 사실엔 변함이 없기에 여전히 부정적인 꼬리표가 따라붙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안희연은 침묵을 깨고 처음으로 약혼자 논란과 관련 직접 심경을 밝혔다. 그는 "우선은 제 개인적인 일들로 많은 분께 심려를 끼친 것 같아서 죄송스러운 마음이다. 사실 이 자리에서 개인적인 얘기를 하는 게 송구스럽기도 하다. 정말 많은 분이 애써서 마음을 다해서 '사랑이 온다'를 찍고 있다. 그런 노력에 누를 끼치지 않길 바라는 마음이 가장 크다. 그래서 구체적인 답변을 드리기 어려운 부분은 너른 양해를 부탁드린다"라고 털어놨다.
데뷔 첫 주말극 도전이면서, 현실과 맞닿은 캐릭터를 표현해야 한다는 점에서 부담감은 없었을까. 극 중 안희연은 고단한 현실 속에서도 당차고 에너지를 잃지 않는 반찬가게 직원 한규림 역할을 맡았다. 한규림은 고된 나날 속 운명처럼 찾아온 김무진과 눈부신 1년을 보내지만, 가혹한 현실 앞에 연인마저 불행하게 만들 수 없다는 생각에 이별을 고한다.
안희연은 "당연히 부담이 많이 됐다"라고 솔직하게 얘기했다. 이내 그는 "그렇지만 그 또한 제가 감당해야 할 몫이기에 열심히 힘을 내고 있다. 주말드라마를 통해서 많은 분을 만나게 될 수 있어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 규림이라는 인물을 통해 많은 분께 위로, 희망, 사랑을 드리고 싶다. 따뜻함을 느끼실 수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하석진은 상대역 안희연을 감싸며 눈길을 끌었다. 그는 안희연과의 호흡을 묻는 말에 "(안)희연이의 외적인 얘기 그런 것들이 작품을 같이 함에 있어서 오히려 본인이 가진 에너지를 응축하게 만든 힘이 됐을 거라고 본다. 저는 희연이가 작품을 몇 년 동안 안 했는지는 몰랐지만, 어쨌든 오랜만에 현장에 온 만큼 에너지를 충전하고 싶다는 마음에서 나오는 힘이 있겠다는 예상을 했다. 실제로 에너지 넘치게 임하고 있고, 제가 잘 받아가며 함께하고 있기에 행운이라 생각한다"라고 따뜻한 선배의 마음을 드러냈다.
이어 "극 중에서 저희가 그렇게 막 순탄한 커플은 아니라, 알콩달콩 이러진 않는다. 앞으로 우리가 얼마나 더 끈끈해지고 얼마나 더 뜨거운 열애를 할지는 저도 기대되는 부분이다. 지금까지는 호흡이 너무 좋았어서 감사하며 촬영하고 있다"라고 남다른 케미를 내세웠다.
하니 또한 하석진을 향해 감사의 마음을 표하며 훈훈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그는 "촬영 전에 오빠랑 친해지고 싶어서 등산을 제안해 함께 다녀왔었다. 그때 깊은 얘기도 많이 나누고 자연스럽게 잘 알게 됐고, 가까워졌다. 시작을 힘 있게 했다"라며 "제가 오랜만에 하는 작품이기도 해서 모르는 것도 많고 부족한 부분도 많았을 텐데, 오빠가 그럴 때마다 츤데레처럼 다 보고 있다가 슬쩍슬쩍 도와줬다. 많이 의지하고 있고 감사한 마음이다. 그 마음으로 촬영을 하고 있어서 그런지 화면에도 이런 부분이 잘 보이는 것 같아서 다행스럽게 생각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사랑이 온다' 첫 회는 오는 25일 오후 8시에 방송된다.
한편 양재웅이 운영하던 병원에서 발생한 30대 여성 환자 A 씨 사망사고는 올해로 2주기가 됐다.
A 씨를 담당했던 40대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B 씨와 40~50대 간호사·간호조무사 4명은 현재 업무상과실치사 등의 혐의로 기소돼 불구속 상태로 재판받고 있다.
검찰 조사 결과 A 씨는 B 씨 등 의료진이 적절한 보호·관찰 없이 장폐색을 유발하는 향정신성 약물을 지속 투여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양재웅과 병원 관계자 7명도 검찰에 송치했으나, 아직 재판에 넘겨지지 않았다. 양재웅 병원은 올 1월 폐업 신고, 운영을 중단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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