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뛰는 한국 선수가 전멸할 위기에 놓인 가운데, '영원한 라이벌' 일본에서는 또 한 명의 프리미어리거가 탄생했다.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최종 명단에서 탈락했던 일본 대표팀 미드필더 모리타 히데마사가 31세에 EPL에 입성하며 커리어 반전을 이뤄냈다.
EPL 승격팀 헐시티는 25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모리타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계약 기간은 2년이며, 구단이 1년 연장할 수 있는 옵션도 포함됐다.
올해 여름까지 포르투갈 명문 스포르팅CP에서 뛰었던 모리타는 계약 만료로 자유계약선수(FA)가 돼 새로운 팀을 찾아야 했다. 일본 매체 사커다이제스트 등에 따르면 헐시티와 함께 EPL 승격팀 입스위치 타운도 모리타 영입에 관심을 보였지만, 최종 행선지는 헐시티로 결정됐다.
헐시티는 승격 플레이오프를 통과하며 9년 만에 EPL 복귀에 성공했다. 풍부한 경험을 갖춘 모리타까지 데려오면서 새 시즌을 앞두고 중원 보강에 성공했다.
일본 J리그 가와사키 프론탈레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한 모리타는 산타클라라(포르투갈)를 거쳐 2022년 스포르팅에 입단했다. 이후 4시즌 동안 주전 미드필더로 활약했고, 두 차례 포르투갈 프리메이라리가 우승도 경험했다.
일본 대표팀에서도 오랫동안 핵심 자원으로 뛰었다. 2022 카타르 월드컵과 2023 카타르 아시안컵 등에 출전했다. 다만 최근 막을 내린 북중미 월드컵에서는 최종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월드컵 탈락이라는 아픔을 겪었지만 새로운 기회가 찾아왔다. 모리타는 31세에 선수 생활 최초로 세계 최고 수준의 무대인 EPL에 입성하는 기쁨을 누렸다.
모리타는 구단을 통해 "헐시티에 오게 돼 매우 설렌다. 팬들 앞에서 뛰는 날이 기다려진다. 앞으로가 기대된다"고 입단 소감을 밝혔다.

ESPN 아시아의 게이브 탄 편집장은 헐시티의 모리타 영입을 두고 "매우 능숙한 중앙 미드필더를 데려오게 됐다"며 "전형적인 중앙 미드필더로 중원을 지배할 수 있는 선수다. 활동량이 매우 많고 패스 전개도 깔끔하다"고 높이 평가했다.
이어 "모리타는 포르투갈이라는 수준 높은 리그에서 풍부한 경험을 쌓았다. 헐시티는 능숙하고 완성도 높은 중앙 미드필더를 영입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헐시티는 모리타에게 곧바로 역할을 맡길 수 있다"며 "어쩌면 헐시티가 찾고 있던 선수도 이런 유형일 것이다. 장기적으로 키워야 하는 프로젝트형 선수가 아니라, 당장 팀 전력을 끌어올릴 수 있는 강력한 보강"이라고 강조했다.

모리타가 헐시티에 합류하면서 새 시즌 EPL에서 활약할 일본 선수는 총 7명으로 늘어났다.
일본 대표팀 주장으로 활약하다 최근 대표팀 은퇴를 선언한 엔도 와타루(리버풀)를 비롯해 미토마 가오루(브라이턴), 가마다 다이치(크리스털 팰리스), 다나카 아오(리즈 유나이티드), 다카이 고타(토트넘), 사카모토 다쓰히로(코번트리 시티) 등이 EPL 무대를 누빌 전망이다.
반면 한국은 새 시즌 EPL에서 뛰는 선수가 한 명도 없을 가능성이 있다.
오랫동안 EPL을 대표하는 정상급 공격수로 활약했던 손흥민은 현재 LAFC 소속이다. 황희찬의 소속팀 울버햄턴도 2025~2026시즌 챔피언십으로 강등됐다.
토트넘의 양민혁과 브렌트포드의 김지수는 새 시즌에도 임대를 떠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뉴캐슬 유나이티드 소속 박승수 역시 당장 1군에서 뛰기보다는 임대 또는 연령별 팀에서 경험을 쌓을 가능성이 크다.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