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탤런트 송옥숙이 연극 무대에 첫 도전했다.
31일까지 정동극장에서 상연되는 연극 ‘갈매기’(원작 안톤 체홉 연출 전훈)에서 매력적인 중년 여배우 ‘아르까지나’ 로 분한 것.
1일 첫 공연을 마치고 분장실에서 만난 송옥숙은 “제 다짐은 실수나 사고 없이 최선을 다하자였어요. 연습 시간이 부족해 모자란 부분이 많았는데 의외로 진행이 잘 됐네요”라고 다소 상기된 표정으로 흡족해 했다.
극중 아들 하나를 둔 이혼녀인 그녀는 젊음을 잃지 않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연하의 작가 뜨리고린(조민기)과 뜨거운 연인관계를 유지한다. 농도 짙은 러브신에 대해서는 실제 남편에게 “당신이 창피하지 않을 정도예요”라고만 미리 일러뒀다고.
“대학 졸업 이래 연극 무대에 처음 섰어요. 배역이 맘에 들어서 출연하기로 했고 체홉의 작품을 구어체로 번역해 연기하기에 편안하더군요.”
1980년 MBC 공채 탤런트 12기로 입사한 송옥숙은 근래 드라마 ‘유리구두’ ‘겨울연가’ ‘내인생의 콩깍지’, 영화 ‘엽기적인 그녀’ ‘내 마음의 풍금’ ‘하늘정원’ 등에서 개성 있는 연기를 선보인 관록 있는 배우.
첫 무대이지만 드라마나 연극이나 연기 패턴은 비슷한 것 같다며 생방송을 많이 해서인지 별 차이를 못 느끼겠다고 전했다.
“1년에 한번 정도는 훈련 삼아 연극 한 편을 하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는 송옥숙은 “쉽게 할 수 있는 현대극보다는 셰익스피어의 정극을 한번 더 해보고 싶다”며 집에 돌아갈 채비를 서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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