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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연휴 TV영화]빵빵한 TV영화, 극장 안부럽네

[설연휴 TV영화]빵빵한 TV영화, 극장 안부럽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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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티플렉스가 부럽지 않다."


설 특선 TV 영화가 세졌다. 각 방송사가 이번 설 연휴를 맞아 준비한 특선 영화들이 그 어느 때보다 다채롭고 풍성하다. 그 동안 연휴때마다 계속되는 재탕 삼탕에 질려버린 시청자들도 이번 만큼은 기대해도 좋을 듯. 지난해 미처 챙겨보지 못한 여러 화제작들을 안방에서 만날 수 있는 기회다.


2004년은 한국영화가 관객점유율 57%를 달성한 한해였다. 이같은 성과를 반영해서일까. TV 영화에도 한국 영화의 바람이 거세다. 무엇보다도 극장에 걸린지 채 1년도 되지 않은 따끈따끈한 2004년 개봉작들이 연이어 편성돼 눈길을 끈다.



MBC는 영화 속 '조혼 붐'의 원조, 김래원·문근영 주연의 '어린신부'를 8일 오후 9시40분 방송한다. 양가 할아버지의 약속 때문에 강제로 결혼하게 된 대학생 남자와 여고생의 이야기를 그려낸 이 작품은 지난해 300만을 돌파하며 '문근영 신드롬'을 일으켰다.

11일 9시55분 방송되는 '그녀를 믿지 마세요' 역시 지난해 초 개봉된 로맨틱 코미디. 김하늘과 강동원이 웃음을 선사한다.


KBS는 이에 맞서 송강호가 청와대 근처에 사는 소시민 이발사로 분해 웃음과 눈물을 동시에 선사하는 '효자동 이발사'를 내놨다. 8일 오후 11시10분 방송.

전도연의 1인2역이 빛나는 '인어공주'도 9일 밤 12시30분 방송을 앞두고 있다. 고두심이 완숙한 연기력을 선보였고 부드러운 남자 박해일의 매력도 함께 빛을 발한다.


SBS는 지난해 개봉작으로 고등학교를 배경으로 유신말기 우리사회의 지독했던 단면을 그려낸 '말죽거리 잔혹사'를 마련했다. 권상우·한가인·이정진이 출연하는 이 작품 역시 300만 넘는 관객을 불러모은 흥행작. 9일 오후 9시50분 방송을 앞두고 있다.




지난해 작품은 아니지만 1000만 관객 돌파, 각종 국제영화제 수상 등 국내외적으로 화제가 된 대작들도 설 연휴 시청자들을 기다린다.


가장 화제를 모으고 있는 작품은 MBC가 11일 밤 10시, TV를 통해서는 최초로 방송하는 박찬욱 감독의 '올드보이.' 최민식과 유지태, 강혜정이 열연을 펼친 이 작품은 각종 국제영화제를 휩쓴 '국보급 영화'지만 워낙 폭력적인 장면이 많은데다 근친상간 소재까지 다루고 있어 그대로 방송될 수 있을지조차 분명치 않다. TV 방송에서19세관람가 등급을 받았다.


한국영화 1000만관객 시대의 문을 연 강우석 감독의 '실미도'도 처음으로 TV를 통해 선보인다. 북파공작원이라는 민감하고도 정치적인 소재와 설경구, 안성기, 정재영, 허준호 등 배우들의 폭발적인 에너지가 절묘하게 엮은 작품. MBC를 통해 10일 9시40분 방송된다.


베를린과 베니스에서 거푸 감독상을 수상한 김기덕 감독의 2003년작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은 KBS를 통해 6일 밤 11시 15분 방송된다. 산골의 작은 절을 배경으로 아름다운 사계절의 풍광 속에 구도의 과정을 담아냈다.



설 TV의 한국영화의 퍼레이드는 이밖에도 계속 이어진다. 온 가족이 모이는 연휴인 만큼 코미디 영화가 초강세. SBS는 '위대한 유산', '동갑내기 과외하기', '낭만자객', '재밌는 영화', '황산벌'을 연이어 내보낸다. MBC에서는 '목포는 항구다'와 '품행제로'로, KBS는 '영어 완전정복'으로 이에 맞선다.


할리우드의 블록버스터들이 TV에서라도 한국 영화의 인기를 따라잡을 수 있을까? '해리포터와 비밀의 방', '터미네이터3', '블랙 호크 다운', '마이너리티 리포트', '더 원', '미이라', '블레이드2', '미션 임파서블2' 등이 시청자의 선택을 기다리고 있다. 이밖에 KBS가 방송하는 인도영화 '발리우드 할리우드', 독일영화 '굿바이 레닌', 이란영화 '칠판'도 관심을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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