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 60년 대하드라마 '토지'(SBS 오후 8시 45분)서희를 떠나기로 결심한 길상은 병실을 염탐하던 두수를 쫓아가지만 놓치고 만다. 상현은 서희의 결혼소식에 상투를 자르며 허울뿐인 양반을 다 버리고 서희가 조선으로 돌아오는 그날 기꺼이 맞이해 주겠다고 다짐한다. 두수는 윤가 대신 서희를 염탐할 사람으로 송애를 지목한다. 혜관은 김환에게 간도 소식을 전한다. 드디어 결혼식을 치른 서희와 길상. 하지만 한일합방 소식으로 용정거리는 암울하다.
김훈장은 길상에게 서희의 욕심 때문에 너의 큰 그릇이 갇혀버릴까 두렵다고 말하며 의관정제하고 자결을 한다. 길상과 서희는 김훈장 장례 문제로 의견다툼이 일어난다. 준구는 아직도 평사리의 땅을 팔며 홍씨와 옥신각신 살고 있다. 봉기는 소작료를 내려 달라고 일본인을 찾아갔다가 흠씩 두들겨 맞고 온다.

특별 기획 '봄날'(SBS 오후 9시 45분)비양도 보건소로 전화를 한 은호는 은섭의 목소리가 들리자 폴더를 덮어버린다. 우울해진 은호는 술에 취한 채 재차 전화를 하고 정은의 목소리가 들리자 정은의 이름을 부르며 울먹인다. 은호는 아버지 건강이 좋지 않아 갈 수가 없다며 서울로 돌아오라고 부탁한다. 눈물을 글썽이던 정은은 은섭에게 다가가 서울로 같이 가자고 제안하지만 은섭은 자신은 돌아 갈 수 없다며 짐을 챙긴다. 선착장에서 정은은 은섭이 떠나는 것을 멀리서 지켜보며 눈물을 쏟는다.
한편 퇴근한 경아는 술에 취해 쪼그리고 앉아 졸고 있는 은섭을 발견한다. 경아는 영원히 오지 않는 줄 알았다며 반가워 한다. 경아는 자신의 넋두리를 시작하고 자신의 마음과 비슷하다고 느낀 은섭은 경아를 안고 쓰러진다. 한편 은호는 서울에 온 정은을 위해 꽃다발을 준비하지만 정은은 쓸쓸한 미소만 짓는다. 은호는 남들이 하는 것처럼 최대한 정은을 위해 시간을 할애하고 프로포즈를 한다. 은섭은 은호가 정은을 내려주고 돌아가는 모습을 물끄러미 보면서 다시는 찾아오지 않을 거라고 혼잣말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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