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BS 특별기획 '봄날'이 방송 6시간을 남기고 우여곡절 끝에 겨우 마지막 촬영이 끝났다.
대본이 늦게 나온데다 높은 파도와 한파로 촬영지인 섬으로 배를 타고 들어갈 수 없는 상황을 맞았던 것.
'봄날' 제작진은 13일 밤 최종회인 20부 방송을 앞둔 가운데 11일 새벽에야 마지막 대본이 나와 부랴부랴 촬영에 돌입했다.
제작진에게 가장 어려웠던 문제는 조인성과 고현정의 마지막 장면을 담을 제주도 비양도에서의 촬영이었다. 제주도 본섬에서도 통통배를 타고 몇십분을 들어가야 하는 외진 곳이다보니 오가는 시간이 부담이 된 것이다.
고현정과 조인성 등 연기자들과 스태프는 이를 감안해 13일 새벽같이 장비를 챙겨 비양도 촬영에 나섰지만 문제는 항구에서 터졌다. 갑자기 추워진 날씨 때문에 눈발이 날리기 시작한데다 높아진 파도로 배가 출항하지 못할 수도 있다는 통보를 받은 것.
방송 시간이 다가오는 가운데 발을 동동 구르던 제작진은 다행히 파도가 조금 잠잠해진 틈을 타 비양도에 갈 수 있었고, 방송을 불과 6시간여 앞둔 13일 오후 3시30분께 마지막 촬영을 끝낼 수 있었다.
마지막 촬영 현장에 있었던 한 드라마 관계자는 "끝까지 한시도 숨을 돌릴 수가 없었다"고 긴박했던 상황을 떠올리고 "빠듯하나마 촬영을 마칠 수 있어서 다행이었다"고 말했다.
우여곡절 끝에 완성된 '봄날' 마지막회는 13일 밤 9시45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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