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수 이기찬(사진 왼쪽)이 탤런트 지성(오른쪽)의 제자가 됐다.
8년만의 드라마 복귀를 앞두고 평소 친하게 지내는 지성으로부터 연기 지도를 받은 것.
이기찬은 이달 말 방송 예정인 MBC 베스트극장 '타인의 취향'(가제·극본 소현경·연출 유정준)을 통해 지난 97년 방송된 KBS 드라마 '행복한 아침' 이후 8년만에 연기에 도전한다.
'타인의 취향'은 2년 전 등산 동아리와 함께 간 산행에서 성폭행 당한 경험이 있는 대학원생이자 여성잡지 자유기고가인 여자 주인공 정민주가 우연히 자신을 성폭행한 남자를 다시 보게 된 후 스스로 단죄의 심판자가 되기로 결심하면서 일어나는 일을 그린 작품이다.
이기찬은 이 드라마에서 정민주의 연인이었으나 그녀의 성폭행 사실을 알고 냉정하게 떠나는 홍기표 역을 맡았다. 민주에게 절망을 안겨 결과적으로 민주가 자신을 성폭행했던 남자 서유진에 대해 복수의 칼을 갈도록 만드는 동기를 제공하는 인물이다.
이 역할을 위해 이기찬은 대본을 받자마자 지성을 찾아가 함께 대본을 읽어보며 어떻게 연기를 해야 하는지에 관한 지도를 받았다.
이기찬은 3일 스타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연기에 대한 부담은 없지만 디테일한 부분에 있어서는 경험이 없는 게 걱정이 됐다. 그래서 지성 형에게 연기지도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조금씩 배우면서 길게 보고 연기를 하고 싶다. 역할이 크든 작든 관계 없이 기회가 주어지면 연기도 하겠다"고 욕심을 드러냈다.
한편 '타인의 취향'에서 서유진 역에는 심형탁, 의처증과 폭행을 일삼는 남편을 추락사로 위장해 살해해 완전범죄에 성공, 민주의 복수에 또 하나의 동기를 제공하는 한재희 역에는 진희경이 각각 캐스팅됐다. 여자 주인공 민주 역의 캐스팅은 아직 미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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