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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영진 "배우는 무대서 죽고 싶은 법"

남영진 "배우는 무대서 죽고 싶은 법"

발행 :

김지연 기자

아내 2개월째 혼수상태 불구 연기 최선, 후배들에 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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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는 무대에서 죽고 싶은 법이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연기의 끈을 놓지 않고 있는 중견탤런트 남영진(사진 오른쪽). 지난 1972년 MBC 공채 2기 탤런트로 데뷔해 33년간 연기에 몸을 담아 온 남영진을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MBC 본사에서 만나 근황을 들어봤다.


현재 남영진의 아내는 간기능 저하에 따른 간혼수로 상태로, 두달째 중앙대학교 병원 중환자실에 입원 중이다. 이런 상황에도 불구하고 남영진은 동료 연기자들에게 전혀 내색하지 않고 연기투혼을 보이고 있어 주위의 귀감이 되고 있다.


현재 남영진은 매일 오후 1시와 7시 병원에 있는 아내를 찾아간다. 딱 30분의 면회시간이지만, 하루 중 유일하게 아내를 볼 수 있는 시간이기 때문이다.


남영진은 "아내가 아픈 지 5년이 됐다. 자주 병원을 오갔지만, 올 추석 후 의식을 잃었다"며 "처음 의식이 없을 때는 일주일이면 돌아오겠지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남영진은 이어 "나는 삶을 긍정적으로 사는 사람이다. 부정적으로 생각하면 모든 일이 안 풀린다"며 "중환자실 병원비를 감당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지만, 어렵다고 포기하지는 않을 것이다. 연기 역시 배우는 무대에서 죽고 싶은 법"이라며 열심히 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또 남영진은 현재 기황후(김혜리 분)를 보좌하는 박불화 역을 맡아 열연 중인 MBC 특별기획드라마 '신돈'(극본 정하연ㆍ연출 김진민)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디지털 시대를 살아도 역사는 알아야 한다. 물론 드라마라는 점에서 각색되는 부분도 있다"며 "하지만 사극을 즐기고 시청하는 동안 역사를 배우는 즐거움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많은 사랑을 당부했다.


남영진은 또 "내가 맡은 역은 고려 내시가 아니라 원나라 내시여서 얼마든지 재미있게 연출할 부분이 많다"며 "연출자가 요구했던 것처럼 여느 내시의 모습이 아니라 기황후를 보좌하며 모사(謀士)로서의 강한 이미지도 가졌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와함께 남영진은 연기자로서의 길을 걷고 있는 후배들에게 당부의 말을 남겼다.


남영진은 "연기자가 되기 전에 인간이 돼야 한다. 부인이 아파도 촬영 스케줄에 늦지 않는 이유는 이것이 연기자의 기본이라 믿기 때문"이라며 "드라마 촬영은 공동 작업이다. 스타급 연기자들이 바쁜 일정 때문에 시간 못 지키는 경우가 있다는 것은 알지만 함께 하는 작업이니만큼 일에 지장을 주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고 부탁의 말을 남겼다.

<사진설명 = MBC 드라마 '신돈' 캡쳐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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