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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3사 드라마, 선호코드는 무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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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요리, KBS 유명작가, SBS 근친

잘만 되면 온 국민의 사랑을 받을 수 있는 드라마. 히트한 드라마는 방송된 방송사의 브랜드 이미지를 제고하기에 그만큼 소위 '대박' 드라마를 만들고자 하는 노력은 더욱 치열해질 수밖에 없다.

그러다보니 MBC KBS SBS 등 지상파 3사 드라마들에는 기존 히트작의 흥행코드를 따르려는 '의식적', '무의식적'인 의도가 반영되기 마련이다. MBC는 '대장금'과 '내 이름은 김삼순'의 영화를 잊지 못하는 눈치이고, 안정된 시청률을 유지하고 있는 KBS는 새로운 시도보다는 계속해서 안전한 길을 가려는 의지가 엿보인다.

민간 상업방송인 SBS로서는 아무래도 타사보다 자극적인 소재를 선호해 주로 근친이 얽히는 아슬아슬한 사랑이 주된 테마가 된다. 3사의 드라마 흥행코드를 따라가봤다.

MBC '대장금'과 '삼순이'의 영광을 고스란히

MBC는 여전히 요리 드라마 열풍을 일으킨 '대장금'(왼쪽 사진)과 촌티 이름 노처녀가 주인공인 '내 이름은 김삼순'의 그늘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두 드라마 모두 50% 넘는 시청률을 기록한 대박 드라마로, 지금까지 MBC 홈페이지 'MBC와 함께' 코너는 두 드라마 주인공이 차지하고 있다.

'대장금' 이후 지난해 5월 주말극 '사랑찬가'는 여주인공 장서희를 레스토랑 직원으로 내세워, 이탈리아 요리를 개발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현대판 대장금'이라 불리던 '사랑찬가'는 시청률 저조로 조기종영했지만, MBC는 오는 4월 주말극 '진짜진짜 좋아해'로 다시한번 '현대판 대장금'을 노린다.

유진이 순박한 산골처녀 여봉순 역을 맡아 청와대 최고의 요리사로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게 될 '진짜진짜 좋아해'는 여주인공의 이름에서 '내 이름은 김삼순'의 영광을 잇겠다는 속내가 엿보인다. 그뿐만 아니다. '달콤한 스파이'에는 순애, 오는 3월 방송되는 '공주님(가제)'에는 복실이라는 '촌티이름'이 줄을 잇는다.

KBS 문영남 이경희 등 스타작가를 잡아라

영화가 감독의 예술이라면, 드라마는 작가의 예술. KBS는 시청률이 보증되는 몇몇 스타작가들에게 기대는 비율이 크다. 여느 방송사나 좋은 작가를 잡기 위한 물밑 작전은 치열하나, KBS는 유난히 순환시기가 짧다.

대표적인 경우가 문영남 작가. 희비극을 적절히 조화시키며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솜씨가 일품인 문 작가는 2003년 6개월간 주말극 '애정의 조건'을 집필한 데 이어 2005년 8월 수목극 '장밋빛인생'(가운데 사진)으로 다시 한번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오는 4월초 방송되는 주말극 '칠공주이야기(가제)'를 준비중이다.

이경희 작가도 2003년 말 '상두야 학교가자'로 호평받은 뒤 2004년 말 '미안하다 사랑한다'의 대본을 썼고, 연이어 2005년 말 '이 죽일 놈의 사랑'을 썼다. 2004년 9월 각각 '오!필승 봉순영'과 '두번째 프러포즈'를 성공시킨 강은경 작가와 박은령 작가는 올 1월 '안녕하세요 하느님'과 주말극 '인생이여 고마워요'로 돌아왔다.

SBS 근친간의 금지된 사랑이 아슬아슬

SBS의 흥행코드는 '근친이 얽힌 금지된 사랑'. 최근 SBS 대표작이라 할만한 2003년작 '천국의 계단'과 '파리의 연인'(오른쪽 사진)이 대표적이다. '천국의 계단'에서는 부모의 결혼으로 맺어진 의붓남매끼리의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이, '파리의 연인'에서는 한 여자를 향한 이복형제 간의 갈등이 있었다.

이러한 코드는 SBS 드라마 전반으로 이어진다. 2004년과 2005년 방송된 드라마 중 '형수님은 열아홉', '봄날'은 한 여자를 향한 형제의 사랑을, '해변으로 가요'도 역시 한 여자를 향한 의붓형제의 사랑을 그렸다. '패션70s'는 한 남자를 향한 입양으로 맺어진 자매의 사랑이다. '유리화'는 역시 입양으로 맺어진 의붓남매끼리의 사랑이다. '그 여름의 태풍'의 여주인공은 사랑하는 남자가 자신의 친오빠라는 사실을 알게되고, '루루공주' 역시 남매처럼 자란 누나에게 연정을 품는다.

현재 방송되고 있는 '마이걸', '하늘이시여'나 2월 방송되는 '천국의 나무'도 마찬가지다. '마이걸'의 남녀주인공은 사촌으로 추정되는 사이로 서로 사랑에 빠지고, '하늘이시여'는 어머니가 버린 딸이 어머니가 재혼으로 얻은 아들과 결혼하게 되는 소위 '패륜적' 설정이다. 8일 첫방송되는 '천국의 나무'도 의붓남매의 사랑을 본격적으로 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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