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견 탤런트 김영애와 영화배우로 주가를 드높인 전미선이 오는 10월 방송되는 KBS2 드라마 '황진이'로 2년여만에 브라운관에 복귀한다.
2004년 5월 KBS2 시트콤 '달려라 울엄마'를 끝으로 은퇴선언을 한 후 황토미용제품전문 참토원 부회장으로 재직하며 사업가로 성공적으로 자리잡은 김영애는 임백무 역으로 컴백한다.
임백무는 기생 황진이(하지원 분)의 스승으로, 천출이지만 조선 최고의 춤꾼으로 인정받는 기녀다. 황진이의 첫사랑을 매섭게 자르며 황진이를 동기 시절부터 매몰차게 교육시킨다. 김보연이 맡은 매향과 라이벌 관계다. 매향도 역시 춤에 뛰어난 재능을 가졌으나 적당히 부와 권력을 챙길줄 아는 영악함을 지녔다는 점에서 대비된다.
영화 '연애', '살인의 추억' 등에 출연해온 전미선은 역시 지난 2004년 6월 종방한 KBS1 TV소설 '찔레꽃' 이후로 2년 4개월여 만에 드라마에 얼굴을 내민다.
전미선이 맡은 진현금 역은 황진이의 친어머니로, 기록상 소경 기녀로 남아있는 인물이다. 첫사랑의 불장난으로 덜컥 애를 배고, 배속 아이를 죽이라고 독초를 건네기까지 한 황모를 못잊어 눈까지 잃고도 제 딸만은 한 남자의 아낙으로 아낙으로 살게한다며 애를 쓴다.
'황진이'의 연출을 맡은 김철규 PD는 "김영애씨는 사업가로 성공했지만, 연기에 대한 열망을 잊지 못하신 것 같다. 비중이 큰 배역이라 배역 욕심이 있어 컴백을 결정한 걸로 안다"고 밝혔다.
또 전미선에 대해서는 "사극을 많이 하지 않은 전미선씨의 캐스팅으로 새로운 느낌을 줄 수 있으리라 본다"며 "다른 배역들도 다양한 색깔을 가진 사람들을 발탁하기 위해 노력했다. 기생 역들을 캐스팅하기 위해 500여명을 오디션했다"고 귀띔했다.
한편 이들은 모두 오는 26일 대규모 연희장면으로 '황진이' 첫 촬영을 가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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