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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권상우 협박한 김태촌씨-전매니저 기소

검찰, 권상우 협박한 김태촌씨-전매니저 기소

발행 :

장시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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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국내 최대 규모의 조폭을 등에 업고 한류 스타 권상우를 협박한 매니저를 구속 기소했다. 검찰은 또 소속 배우의 약점을 폭로하겠다며 코스닥 상장 연예기획사 대표를 협박해 수십억을 가로챈 폭력 조직원을 사법처리했다.


검찰은 해외 폭력조직이 한류 연예 사업에 침투하고 있다는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에 나섰다.


◇연예인 약점 잡고 협박한 폭력조직원 등 사법처리=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부장검사 박충근)는 6일 유명 영화배우 권상우를 협박해 관련 스캔들을 언론과 검찰 등에 제보하겠다며 매니지먼트 권한을 자신에게 위임한다는 내용의 각서를 쓰도록 한 혐의(강요)로 매니저 백모씨(28)를 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백씨는 2005년 11월 중순 권상우에게 거물급 조폭이 자신의 배후에 있다는 사실을 과시하며 "언론과 검찰에 스캔들을 폭로하겠다"고 위협, 자신과 2년간 전속 계약을 체결할 것을 요구한 혐의다.


검찰은 백씨가 권상우에게 "매니지먼트 권한 위임 약속을 어길 경우 10억원을 지급한다"는 내용의 각서를 쓰도록 했다고 밝혔다.


검찰 조사결과 백씨는 1980년대 전국 3대 폭력 조직의 하나였던 '양은이파' 부두목의 아들이자 광주 지역 폭력조직 신학동파 조직원 출신으로 신학동파를 비호하며 연예기획사를 운영해 온 한모씨(43)의 지시로 매니저 역할을 맡아오며 권상우를 협박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와 함께 검찰은 지난해 4월 평소 친분이 있던 백씨와 일본 연예계 관계자 등의 부탁으로 권상우를 협박해 일본 팬미팅을 요구한 혐의(강요미수)로 서방파 두목 출신 김태촌씨(57·구속)를 마산지검 진주지청에 병합 기소 처리하기로 했다.


김씨는 지난해 11월 9일 진주교도소 수감당시 편의를 봐달라며 보안과장에게 2000여만원의 금품을 제공한 혐의(뇌물공여)로 진주지청에 구속된 상태다.


아울러 검찰은 소속 영화배우들의 약점을 폭로하겠다며 코스닥 상장 연예기획사 대표를 협박해 30억대의 금품을 갈취한 혐의(특경법상 공갈)로 연예기획사 운영자 한씨를 최근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은 한씨가 신학동파 비호세력이라고 보고 한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법원에서 기각돼 불구속 처리하게 됐다.


또 검찰은 2001년 9월부터 2003년 6월까지 KMTV와 대영ANV의 회사 공금 약 400억원을 횡령한 뒤 2003년9월~10월 한씨가 개장한 사설 도박장에서 수십억원대의 상습도박을 한 혐의 등으로 음악전문케이블 KMTV 전 대표 조모씨(45)를 구속 기소했다.


◇조폭, 한류 분위기 편승해 연예계 이권 개입= 검찰은 권상우가 매니저 등으로부터 협박을 당하고 전속계약을 강요당했다는 고소 사건 수사를 통해 폭력 조직원 출신들이 최근 인기 스타들의 '한류열풍'에 편승, 연예계의 각종 이권에 불법적으로 개입했다는 정황을 포착했다.


검찰은 조직 폭력 배경을 가진 세력이 매니저 등으로 연예 기획사에 침투하거나 연예인의 무명시절에 맺은 인연과 이를 통해 알게 된 정보등을 악용해 연예인에 대한 영향력을 행사해 왔다고 밝혔다.


검찰 수사 결과 이들 폭력 조직원들은 △연예 기획사 인수를 통한 우회상장 △이벤트 행사 △매니지먼트 권한 등 각종 이권 개입을 통해 부당한 이득을 올렸던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 관계자는 "코스닥 상장 연예 기획사를 '사금고'처럼 이용해 유망 연기자들의 매출 창출을 기대하고 투자한 개미 투자자들에게 주가 폭락으로 막대한 피해를 준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검찰은 피해를 본 연예인들이 보복과 이미지 손상을 두려워 해 피해진술을 극도로 꺼려 수사에 고충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주요 참고인인 연예인들이 검찰의 소환에 불응하고 잠적하거나 출석 약속을 지키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검찰은 해외 폭력 조직의 국내 연예계 침투 가능성에 대해서도 수사를 벌일 방침이다. 해외 폭력조직이 한류 스타들의 해외활동 및 캐릭터 상품판매 등 이권에 개입할 소지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검찰 관계자는 "해외 폭력조직과 국내 폭력 조직의 연계 가능성에 대해서도 지속적인 수사를 벌이는 한편 해외 조폭의 자금유입 경로를 철저히 추적해 국내 연예계와의 연결 고리를 차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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