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봄날 찾아오니 내복패션은 이제 안녕~'
KBS 2TV 공개 개그프로그램 '개그콘서트'(연출 김석윤ㆍ김상미)의 인기코너 '패션 7080'이 오는 4일 방송을 끝으로 막을 내린다.
'패션 7080'은 박휘순 오지헌 등이 빨간 내복 패션을 입고 거리를 활보하며 어딘가에서 불쑥 나타나 시청자와 시민들에게 즐거움을 준 인기코너. 박준형 역시 무대 위에서 로보트 태권V, 안젤리나 졸리 등으로 변신 인기를 모았다. 하지만 3월, 따뜻한 봄기운이 감돌면서 막을 내리게 된 것.
'패션7080'의 김상미 PD는 2일 오후 "이번 주 방송분을 끝으로 '패션 7080'이 끝난다"며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더이상 내복패션을 고수할 수 없게 됐기 때문이다"고 코너 종영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날씨도 따뜻해지고 여름이 찾아오면 수영복 패션을 선보일 수도 없는 노릇이다. '패션 7080'의 컨셉트인 내복 패션에도 벗어나게 돼 종영키로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김 PD는 이어 "현재 '개콘' 홈페이지에 '7080' 동호회에서 일본에서 선보인 내복패션 사진 등이 올라 오는 등 종영을 앞두고 인기 몰이중이다. 날씨가 추워지면 또다시 '패션 7080'이 부활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더욱이 습관성 어깨 탈골인 박휘순은 지난 28일 서울 여의도 KBS 신관에서 진행된 이 코너의 마지막 녹화에서 코트를 벗으며 왼쪽 어깨가 탈골되는 부상을 입었다. 박휘순은 탈골 당시 심한 통증을 느꼈지만 능수능란하게 대처, 방청객의 박수 갈채를 이끌어냈다.
박휘순은 "마지막 무대에서 어깨가 탈골됐다"며 "그동안 9개월 동안 정든 빨간내복을 이제 고이 접어 잘 보관해야겠다"고 밝혔다.
한편 '패션 7080' 코너는 끝이 났지만, 김병만 윤형빈 안일권 등이 새롭게 '명인' 코너를 선보이며 '개그콘서트'에 활력을 불어넣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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