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강성진(36)이 '꽃미남'에 도전한다.
중앙대 연영과 출신으로 1991년 개봉한 영화 '열아홉 절망끝에 부르는 하나의 사랑노래'으로 데뷔한 이래, 코믹 감초 역과 강렬한 악역을 도맡아 와 영화계에 없어서는 안되는 배우로 자리잡은 강성진. 그가 오는 28일 첫방송 예정인 SBS 특별기획 '칼잡이 오수정'을 통해 데뷔 16년만에 처음으로 '럭셔리 스타일' 배역을 맡았다.
"대본상에는 '꽃미남'으로 설정되있는 머리좋은 사기꾼 정우탁 역이에요. 극중 고만수(오지호 분)의 부탁을 받고 그를 버렸다가 다시 돌아온 오수정(엄정화 분)의 마음을 테스트하기 위해 고만수의 스폰서인 재벌2세인척 접근했다가 오수정을 좋아하게 되죠. 아무래도 외형적으로는 저와 가깝지 않은 모습이지만 배역에 탐이 나서 무조건 작가를 찾아가 하고 싶다고 했어요."
먼저 꽃미남을 표현하기 위해 5kg정도 다이어트를 감행했다. 그리고 피부과에 가서 피부에 좋다는 온갖 시술을 다 받았다. 점빼고, 탄력을 주는 시술이며, 미백을 위해 전기자극도 주고, IPL 레이저 시술도 받았다. 여기에 경락 마사지까지 더하니 확실히 얼굴이 갸름해지고 피부가 좋아진 듯한 효과를 본 것 같다는데.
"제가 맡았던 캐릭터에 대한 선입견 때문에 배역과 밀착이 안되면 어떻게하나 고민도 했는데 일단은 주인공답게 무게있고 기름진 목소리를 내도록 노력하고 있어요. 그동안 '오버'하는 연기를 많이 해와 행동을 절제있게 하도록 하구요. 안하던 표정연기를 해야하니 아내(가수 이현영) 앞에서 연습을 하며 '내가 작업걸 때 어떤 표정이 좋았어?'라고 묻곤하죠. 아내의 타박에 부부싸움이 날 뻔도 했다니까요."
햇수로 연기 18년째, NG 잘 안내기로 유명한 강성진도 '가짜 재벌2세' 첫 시도에서 수도 없는 NG를 냈다. 6월말 첫촬영 장면은 오수정을 프렌치 레스토랑에 데려가 유혹하는 것. 느끼한 목소리로 온갖 고급 요리와 포도주 이름을 대며 '작업'을 걸다가 바로 자신의 본래 목소리가 나와버려 촬영장이 웃음바다가 되기도 했다.
"첫 촬영에서 그렇게 민망함을 겪고나니, 차라리 뻔뻔스럽게 정우탁이 되는 데 도움이 됐어요. 지금까지 드라마에서 맡았던 역할 중 가장 비중이 큰 역할인데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된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강성진표 멜로를 기대하셔도 될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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