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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거탑', 올해의 좋은방송..'이경규 몰카'는 나쁜방송

'하얀거탑', 올해의 좋은방송..'이경규 몰카'는 나쁜방송

발행 :

김원겸 기자

민언련 방송모니터위원회 발표

올해의 나쁜 방송으로 선정된 '이경규의 돌아온 몰래카메라'(위)와 '하얀거탑'
올해의 나쁜 방송으로 선정된 '이경규의 돌아온 몰래카메라'(위)와 '하얀거탑'

드라마 '하얀거탑'이 (사)민주언론시민연합(이하 민언련)으로부터 올해의 좋은 방송에 선정됐다. 반면에 드라마 '문희'와 '일요일 일요일밤에'의 코너 '이경규의 돌아온 몰래카메라'는 올해의 나쁜 방송으로 선정됐다.


민언련 방송모니터위원회는 매년 1년 동안의 방송모니터 결과와 시청자들의 뜻을 모아 매년 '올해의 좋은 방송ㆍ나쁜 방송'을 선정, 발표해왔다.


2007 올해의 좋은 방송에는 '하얀거탑'외에 MBC '뉴스 후', EBS '스페이스 공감', KBS '드라마시티'-'이웃의 한 젊은이를 위하여'편과 '이중장부 살인사건' 편이 각각 선정됐다.


올해의 나쁜 방송에는 MBC '문희'와 '이경규의 몰래카메라' 외에도 KBS '남희석 최은경의 여유만만', MBC '이재용 정선희의 기분 좋은 날', SBS '김승현 정은아의 좋은 아침'이 선정됐다.


민언련이 각각의 프로그램들을 좋은 방송과 나쁜 방송으로 선정한 사유는 다음과 같다.


■ 2007 올해의 좋은 방송


'뉴스 후'는 올 한 해 우리 사회의 왜곡된 성역을 끈질기게 추적해 치밀하게 보도했다. 또 소외된 사람들의 목소리를 소중하게 담아내면서, 거대화된 권력에는 용기있게 맞서 시사프로그램의 진수를 보여줬다.


또한 '뉴스 후'는 고통받는 사람들의 낮은 목소리를 담아내는 데도 소홀하지 않았다. 사회정의가 왜곡된 현장을 찾아가 과감한 밀착 취재로 시청자들에게 진실을 알리기 위해 노력했다.


'스페이스 공감'은 음악 공연 프로그램으로서의 정체성을 잘 살린 프로그램이다. 뮤지션들의 요구를 가장 최우선에 두고 이루어진다는 라이브 무대의 셋팅, 관객석과 비슷한 눈높이의 무대, 소규모 반원형의 공연장 구조는 뮤지션과 관객이 음악에 ‘공감’할 수 있게 배려됐다.


'하얀거탑'은 외국 원작을 우리 사회와 시대에 맞게 적절히 각색하고, 긴박감 있고 흥미진진하면서도 등장인물의 감정을 세심하게 연출하여 극의 재미와 완성도를 높인 올해 최고의 ‘웰-메이드 드라마’이다.


드라마 공화국이라는 오명 아래 대부분의 드라마가 천편일률적인 내용과 주제의식을 가지고 있는 현실에서, <하얀거탑>은 사회와 인간에 대한 진지한 고민을 흥미있고 치밀하게 풀어냈다는 점에서 올해 우리 드라마의 수준을 한층 높여준 우수한 작품이었다.


■ 2007년 올해의 나쁜 방송


'남희석 최은경의 여유만만''이재용 정선희의 기분 좋은 날''김승현 정은아의 좋은 아침'


민언련 방송모니터위원회는 지난 2005년 KBS '남희석 최은경의 여유만만'과 SBS '김승현 정은아의 좋은 아침'을 ‘올해의 나쁜 방송’으로 선정해 개선을 요구한 바 있다. 그러나 이들 방송은 개선은커녕 이른바 ‘연예인 부부 파경’, ‘오지호 옛 연인의 자살사건’, ‘아이비 협박사건’ 등 연예인들의 사생활을 중계하며 물의를 일으켰다.


위 방송들은 시청자가 굳이 알 필요도 없는 연예인의 사생활을 ‘정보’라는 이름으로 방송하여 전파를 낭비하며 시청자들에게 ‘불쾌감’을 주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이러한 연예인 사생활 파헤치기는 심각한 인권침해를 낳고 있다.


'문희'개연성 없는 뻔한 스토리라인과 캐릭터로 드라마의 발전을 한걸음 후퇴시켰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 시대에 공감을 얻을 수 없는 ‘핏줄’을 둘러싼 진부한 갈등구조와 개연성 없는 스토리로는 시청자들의 호응을 얻을 수 없음을 보여준 사례이기도 했다.


'일요일 일요일 밤에'-'이경규의 돌아온 몰래카메라'버라이어티 예능프로그램의 홍수 속에서 '몰래카메라'는 시청자의 눈길을 잡기 위해 억지스럽고 가학적인 설정을 반복하며 그 명예로운 타이틀은 퇴색됐고 ‘돌아오지 말았어야 할 몰래카메라’라는 비아냥까지 들었다.


출연자의 상당수가 음반 출시 및 영화 개봉 등의 시기에 출연함으로써 홍보성을 띄었으며, 단순히 연예인을 속이겠다는 목적 하나로 비현실적이고 억지스러운 상황을 연출해 ‘조작방송’이라는 의혹까지 지속적으로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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