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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女풍당당'케이블,여자가 뭉치면 세진다

'女풍당당'케이블,여자가 뭉치면 세진다

발행 :

김현록 기자
사진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무한걸스', '메디컬기방 영화관', '남자사용설명서', '색시몽'
사진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무한걸스', '메디컬기방 영화관', '남자사용설명서', '색시몽'


'여자가 뭉치면 세진다.'


요즘 케이블 프로그램을 보면 드는 생각 중 하나다. 케이블채널에서 각종 자체제작 프로그램을 내놓으면서 골라보는 맛이 부쩍 늘어난 이때, 특히 여성 단체 출연자들을 내세운 프로그램들이 눈길을 모으고 있기 때문이다. 남자출연자들의 보조 역할에 그치지 않는 케이블 속 그녀들은 솔직하고 여유로우며 강하다.


케이블의 단체 여풍을 대표하는 대표적 프로그램은 MBC에브리원의 '무한걸스'다. MBC 인기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의 여성판이라 할 수 있는 '무한걸스'는 송은이, 오승은, 신봉선, 김신영, 정시아, 백보람이 서로 캐릭터를 잡아가며 케이블 대표 오락프로그램으로 자리를 굳혔다. 메인MC 송은이를 든든한 축으로 한 '예쁜것'과 '못난것'의 대립구도, 엉뚱한 미션 수행기와 예측불허 상황 전개가 볼만하다.


최근 멤버를 바꾼 MBC드라마넷의 '삼색녀 토크쇼'는 여성들의 입심에 기댄 케이블 장수 토크 프로그램이다. 원년멤버 김원희에 새롭게 현영과 정선희가 가세해 더욱 발랄한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특히 '무한걸스'와 '삼색녀 토크쇼'는 최근 두 프로그램은 일본 KNTV에 이달부터 일년간 매주 1편씩 총 52편을 수출키로 해 케이블 한류 프로그램으로서도 기대를 모으게 됐다.


여기에 최근 첫 방송을 시작한 ETN의 '남자사용설명서'가 가세했다. 이유진, 박영린, 이해인, 김선영 네 젊은 여자들이 파자마 차림으로 자연스럽게 모여앉아 남자들의 심리에 대해 이러쿵 저러쿵 자유롭게 이야기를 나눈다. 앞으로를 지켜봐야겠으나 여자들의 입에서 나온 솔직 가감없는 남자 이야기가 꽤 흥미롭다.


KBS '해피선데이'의 '하이파이브'가 지상파에서는 거의 유일한 여성군단 버라이어티를 표방하고 있지만 다른 코너에 비해 존재감이 다소 약한 것이 사실. '무한도전', '라인업', '1박2일' 등에서 보듯 떼를 지은 남자 연예인들이 지상파 버라이어티티를 죄다 장악하고 있는 요즘, 여성군단들의 케이블 접수는 신선하고도 의미있는 시도로 평가된다.


한 케이블채널 관계자는 "채널마다 차이는 있지만 젊은 여성시청자들이 주로 보는 케이블 채널에서 여성들의 솔직한 이야기가 오가는 프로그램이 상대적인 강점을 가질 수 있다"고 분석하며 "'미녀들의 수다'라는 프로그램도 있지만 여자들의 수다는 언제나 흥미진진하다"고 평가했다. 지상파에선 남성 MC들에 밀려 좀처럼 메인으로 성장하지 못한 여성MC들이 케이블을 통해 활로를 찾고 있다는 설명도 가능하다.


여성군단들의 케이블 파워는 입심과 개성으로 승부하는 버라이어티에서 그치지 않는다. 시청률 면에서라면 오히려 섹시미를 내세운 TV영화, 자체제작드라마가 이를 능가한다. 제작·홍보 당시부터 여성 출연진이 메인이고, 프로그램의 성패 역시 이들에 따라 크게 좌우되는 등 프로그램의 간판이자 주축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서영, 홍소희, 이일화 등을 내세워 인기리에 방송중인 OCN의 '메디컬기방 영화관'은 그 대표적인 예. 앞서 방송된 CGV의 TV무비 '색시몽', OCN의 '이브의 유혹' 등도 이같은 범주에 포함된다. 한 케이블채널 홍보 담당자는 "섹시 컨셉트의 TV영화의 경우 캐스팅이 큰 관건"이라며 "노출 정도 등에 관심이 쏠린 탓도 크다. 그만큼 여성 출연자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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