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BC 송년특집으로 방송됐던 '아나운서 너나들이'가 '아나운서 너나들이 플러스'라는 이름으로 또 다시 설 특집으로 편성돼 눈살을 찌푸리게했다.
'너나들이'는 지난해 12월30일 오후 MBC 아나운서 특집으로 방송된 프로그램으로, 지난 10일 '너나들이 플러스'라는 제목으로 똑같은 내용이 방송됐다.
더욱이 이 시간대에는 국보 1호인 숭례문 화재와 관련해 계속해서 속보가 이어지는 상황이었다.
시청자의 눈살을 찌푸리게 한 것은 이 뿐이 아니다. 설특집 '너나들이 플러스'로 제목만 바꾼 '재탕' 방송이란 점은 무대 뒤 멀티비전 속 '송년특집'이라는 자막을 통해서도 알 수 있다.
방송 이후 시청자들은 송년특집 프로그램을 설 특집으로 편성해 굳이 편성할 이유가 있었냐는 등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 시청자는 "설 특집 프로그램 대부분이 기존 프로그램의 '재탕'이라는 비판이 많은 상황에서 송년 특집 프로그램을 굳이 제목만 달리해 설 특집 프로그램으로 편성 방송한 이유가 무엇이냐"고 꼬집어 비판했다.
다른 시청자 역시 "숭례문 화재 속보보다 송년특집으로 방송된 '너나들이'의 재탕인 '너나들이 플러스'가 더 중요한가"라고 일침을 가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MBC 관계자는 11일 "송년특집 '너나들이'가 시청자 반응이 좋았고, 이에 '너나들이 플러스'가 편성된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방송된 '너나들이 플러스'는 시청률 조사회사 TNS미디어코리아 집계 결과(이하 동일기준) 1부와 2부에서 각각 전국 일일 시청률 6%와 8.4%를 기록했다. 지난해 12월30일 방송된 '너나들이'는 전국 일일 시청률 8.3%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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