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채민서가 부진했던 지난 몇년간을 돌이키며 속내를 털어놨다.
채민서는 13일 오후 아트선재센터에서 열린 케이블채널 OCN의 TV무비 '경성기방 영화관'의 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서 "데뷔 초보다 저조하다는 느낌을 스스로도 받곤 한다"고 말했다.
2002년 영화 '챔피언'으로 데뷔한 채민서는 "데뷔한 지가 벌써 몇년이 지났는데, 울기도 많이 울었다"며 "다른 분들은 '네가 왜 우냐'고 하시지만 대통령이라고, 공주라고 울 일이 없겠느냐"고 말했다.
채민서는 "개인적으로 사무실이랑 트러블이 있어서 몇개월의 공백이 있기도 했고 사기도 많이 당했다"며 "읽어보지도 않은 시나리오로 영화에 들어가게도 했다"고 토로했다.
채민서는 "어린 나이에 돈이 어디 있었겠나, 그걸 메우려 아무데나 들어가고 그런 게 반복되면서 더 힘이 들었다"며 "변명같지만 사무실 복이 없었다"고 전했다.
그는 "겉으로는 웃었지만 속으로는 우울했다"며 "하지만 지금은 그런 문제들이 모두 해결됐다"고 밝게 웃었다.
앞서 케이블 드라마 '로맨스 헌터'에 출연했던 채민서는 "우리나라에만 케이블에 대한 편견이 있다"며 "편식하지 않고 이것저것, 하고 싶은 건 모두 하겠다"고 의욕을 보였다.
'경성기방 영화관'은 조선시대 기방과 기생들의 이야기를 그린 '메디컬기방 영화관'의 시즌2에 해당하는 작품.
채민서는 1920년대 일제 치하 경성을 배경으로 몰락해가던 치색기방 영화관을 할머니로부터 물려받은 신여성 정선 역할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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