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BC가 2008 베이징올림픽 야구 예선전 한국 대 대만 경기 중계 후 방송 사고를 내 구설수에 올랐다.
MBC는 18일 오후 야구 경기 중계 직후 허구연 해설위원을 비롯한 야구 중계팀의 사담이 고스란히 전파를 타는 불상사를 범했다. 방송 화면은 다음 경기로 전환됐지만 오디오가 전환되지 않은 채 3분 10초 가량 방송이 진행됐다.
이날 "얘들은 드라마를 쓰네"에서 시작한 대화는 작은 소리로 대화가 전달이 됐다 안 됐다를 반복했지만 "낮인데 시청률은 좀 나올 것 같은데", "아이고, 재밌어" 등으로 이어졌다. 대화 내용으로 보아 방송이 끝난 것으로 착각한 상태에서 방송이 되는 줄 모른 채 사견들을 서슴없이 밝혔던 것으로 판단된다.
허구연 해설위원은 사담을 통해 "윤석민이 잘 던졌어. 안 데려왔으면 진짜로 어떻게 할 뻔 했어. 그렇게 반대를 하더니"라며 호투를 보인 윤석민 올림픽 야구 대표팀 투수를 호평했다.
또 "일본은 완전히 가버렸네"라네 앞으로의 판도를 예측하는 대화를 길게 나누기도 했다.
허구연 해설위원과 대화를 나눈 중계팀 중 한 명은 "드라마야. 감독 김경문, 주연 한기주"라며 2점을 내준 한기주 선수와 김경문 대표팀 감독을 혹평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경기에서 대한민국은 9:8, 한 점 차이고 대만을 누르고 1승을 더했다. 아슬아슬했지만 5회 연속 승리로 무패행진을 이은 대한민국은 남은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4강행을 확정지었다.
MBC는 대한민국이 이날 한국 대 대만의 야구 중계에서 방송 중계 사고 이슈와는 무관하게 5.4%로 방송 3사 중 가장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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