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수 윤도현이 때 아닌 MC 자질 논란에 휩싸였다.
윤도현은 지난 26일 방송된 KBS 2TV '윤도현의 러브레터'의 프리템포 출연 분을 두고 '출연진을 무시했다', '출연진에 대한 기본 지식이 없었다'는 문제제기 속에 MC 자질이 부족하다는 질타를 받았다.
문제가 됐던 것은 윤도현이 프리템포의 'sky high'를 'sky love'로 소개했다는 것과 윤도현이 프리템포가 노래를 부르는 중간 막았다는 것, 한국어를 알아듣지 못하는 프리템포에 대한 배려가 부족했다는 점 등이다.
프리템포의 팬을 비롯한 시청자는 방송 이후 프로그램 홈페이지를 찾아 "성의가 부족했다", 노래를 잘못 소개하고도 사과조차 하지 않았다", "유명한 뮤지션을 데려다 놓고 반주나 시켰다"며 불쾌함을 토로했다.
이에 대해 '윤도현의 러브레터'의 류명준 PD는 우선 "큐시트에 오타가 있었다. 알고 있다고 하더라도 큐시트를 보고 읽게 되면 순간에 좌우될 수 있다. 제작진과 MC의 실수가 있었다"고 제목을 잘못 소개한 것과 관련해 실수를 인정하며 유감을 표했다.
이어 "좀 더 많은 대중에게 프리템포를 소개하고 싶은 마음에 섭외 및 출연을 시도했었다"며 "이런 일이 생기며 의미가 바랜 것 같아 안타깝다"고 밝혔다.
류명준 PD는 또 "이날의 무대 구성에 관해서는 프리템포 측과 한 달 전부터 같이 협의를 했었다. 노래와 악기 구성에 대해 협의를 했으며 심지어 조명까지 의뢰를 받아 무대를 구성했다"며 "완전한 합의 하에 했던 것으로 어떤 곡을 어떻게 할지는 프리템포 측의 요구에 대부분 맞췄다"고 밝혔다.
이어 류PD는 "프리템포가 국내 가수인지 해외 가수인지의 여부를 떠나, 프리템포를 다른 가수에 비해 소홀히 했던 점은 없다"고 덧붙이며 "프리템포의 출연과 관련해 컸던 기대에 방송이 못 미쳤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며 앞으로 더욱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프로그램 관계자에 따르면 프리템포 출연분의 녹화 현장은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유쾌하게 진행됐다. 프리템포도 녹화 이후 한국 측 대행사를 통해 "좋은 무대에서 좋은 공연을 하게 돼 기뻤다"며 만족을 표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류명준 PD는 "방송은 녹화에 비해 1/4~1/5 정도 밖에 나가지 못했다. 편집이 되며 현장의 분위기가 좀 더 생생하게 담기지 못했던 듯하나 녹화 현장은 서로 농담과 장난을 주고받았을 만큼 즐거운 분위기였다"고 이를 뒷받침했다.
이어 "노래가 중간에 끊긴 것도 이에 대한 프리템포의 당황한 표정도 장난으로 주고받으며 웃고 즐겼던 것인데 오해가 생긴 것 같다"고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내기도 했다.
한편 프리템포는 '세련된 멜로디의 마법사'로 불리며 국내에서 큰 인기를 누리고 있을 뿐 아니라 빅뱅의 지드래곤, 유희열, 성시경 등 뮤지션들이 좋아하는 뮤지션이다. MBC '커피 프린스 1호점' 배경음악으로 사용되는 등 각종 CF와 드라마, 채널 시그널 배경음악으로 쓰인 곡 만해도 6곡이 넘는 한국에서도 익숙한 유닛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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