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할리우드 영화 '닌자어쌔신'의 주연을 맡은 가수 비(정지훈)의 개런티가 터무니 없이 낮게 책정된 것으로 전해지면서 비의 미국 내 영향력에 대한 의문이 팽배하다.
비의 할리우드 첫 주연작인 '닌자어쌔신'이 지난해 하반기 벌어들인 수익이 830만원에 불과하기 때문이다.(계약금 50만 달러) 비의 소속사 제이튠 엔터테인먼트가 발행한 투자 설명서를 통해 드러났다.
소속사의 설명대로 출연료가 중요한 것은 아니지만, '월드스타'의 위상과는 어울리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이와 관련, 최근 재미있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세계적인 경제 전문지 포브스에 의해 진행된 '가장 돈 되는 배우(Most Valuable Actor)' 조사 결과다. 포브스는 이 결과를 토대로 미국 영화 배우들의 브랜드 가치 순위를 매겼다.
총 1411명의 할리우드 배우를 대상으로 한 포브스 조사 결과에서 1위는 흑인 배우 윌 스미스가 차지했다. 조니 뎁, 리어나도 디카프리오 등이 뒤를 이었다. 동양계, 한국계 배우들이 간간히 눈에 띄었지만 비의 존재는 눈을 씻고 찾아봐도 없다.
물론 지금까지의 출연작이 1편에 불과하다는 점에서 낙담할 필요는 없다는 지적도 있다. 그러나 타임지 선정 '영향력 있는 인물' 1위에 올랐던 전력을 고려하면 의혹이 생길 수밖에 없다.
비는 지난 2006년 타임지가 선정한 '타임 100'에 선정되면서 국내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줬다. 당시 비는 온라인 투표에서 부동의 1위에 선정됐다. 2007년에도 온라인 투표에서 1위에 올랐다.
일각에서는 국내 팬들에 의해 타임지 온라인 순위가 '과대포장' 된 것이었다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다. 포브스의 설문조사 결과는 9개국 150여명의 영화 제작사 등을 대상으로 했지만, 한국은 포함되지 않았다. 아시아에서는 일본과 홍콩만 들어갔다.
한편 비는 오는 3월 초 미국 하와이 법정에 서게 된다. 비의 하와이 공연을 주관한 현지법인 클릭엔터테인먼트(대표 이승수)가 비와 비의 전 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를 상대로 낸 4000만달러(약 550억원)의 손해배상소송 배심재판이 3월10일부터 1주간 열린다. 비는 3월 11,12일 중 하루를 택해 재판을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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