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S 기간제사원협회(비정규직)가 KBS가 비정규직 문제 해결이라는 사회적 과제에 역행하여 비정규직 대량해고에 나선다며 강도높게 비판했다.
KBS 기간제사원협회는 22일 서울 여의도 KBS 본관 앞에서 'KBS 비정규직 대량 해고 추진에 대한 기자회견'을 열었다.
김효숙 기간제사원협회장은 이 자리에서 "10년이 넘게 열악한 환경에도 불구하고 참고 일했다. 우리는 정규직이나 다름없다"며 "하루아침에 해고를 당했다. 하지만 분노가 아닌 비정규직의 희망으로 이 자리에 섰다"고 호소했다.
김 회장은 이어 "공영 방송 KBS가 비정규직 대량 해고에 나선다면 감당할 수 없는 사회적 부작용을 낳을 것이다"고 피력하며 "'비정규직보호법' 시행 시기를 코앞에 둔 이 시점에서 공영방송이 앞장서서 '비정규직보호법'을 악용하는 나쁜 선례를 남긴다면 다른 많은 기업들에서는 이를 명분으로 비정규직 해고를 일상화할 우려가 높다"고 주장했다.
김 회장은 또 "공영 방송 KBS가 그 사회적 책무를 다하기는커녕 870만 비정규직의 시대에 고통 받는 국민들에게 더 큰 고통을 강요하는 것이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KBS 사측은 연봉계약직 직원 420명 가운데 전문기자와 고령자 등 39명만을 무기 계약직으로 전환하고 나머지 381명은 계약 해지하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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