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
Starnews Logo

뻔한 결말 '아부해', 평가+시청률 아쉬운 종영

뻔한 결말 '아부해', 평가+시청률 아쉬운 종영

발행 :

김명은 기자
ⓒ사진=KBS
ⓒ사진=KBS


윤은혜 주연의 KBS 2TV 수목극 '아가씨를 부탁해'(극본 윤은경 김은희, 연출 지영수)가 8일 깜짝 반전 없이 뻔히 예상된 결말을 선보이며 막을 내렸다.


'아부해'는 이날 방송된 마지막회에서 재벌가 상속녀 강혜나(윤은혜 분)와 그녀의 집사 서동찬(윤상현 분)의 사랑이 결실을 맺으며 해피엔딩을 맞았다.


동찬과 헤어지고 강회장(이정길 분)과 함께 캐슬로 돌아온 혜나는 마음속으로는 동찬이 그립지만 겉으로는 짐짓 명랑한 척하며 강회장을 안심시킨다. 회사 중역들에게도 이전과는 다른 모습으로 후계자의 입지를 만들어간다.


하지만 혜나가 동찬에게 보내지도 못할 편지를 쓴 것을 본 민화(박현숙 분)는 마음이 아파 강회장에게 앞으로 혜나 옆에서 혜나를 지켜줄 사람이 누구일지 잘 생각해 봐줬으면 좋겠다고 말하고, 우성(김영광 분)도 동찬을 일부러 대숲으로 불러내 혜나와 만나는 자리를 마련해 준다.


의주(문채원 분)와 태윤(정일우 분)은 혜나와 동찬을 다시 연결시켜주기 위한 연합전선을 펼치고, 이들 덕분에 얼굴을 보게 된 두 사람은 하루 동안 데이트를 즐기며 서로에 대한 애틋함을 드러냈다.


혜나의 편지를 읽게 된 강회장은 마음을 돌리고 혜나에게 "네가 원하는 걸 찾아"라는 말을 남겨 결국 두 사람의 사랑을 인정했다. 강회장이 죽은 뒤 혜나는 후계자 자리를 잠시 보류한 채 유학을 결심한다.


혜나와 동찬은 처음 만났을 때처럼 공항에서 재회하며 서로의 사랑을 확인했다. 첫 만남에서 혜나를 골탕 먹이기 위해 연기를 했던 동찬은 혜나를 들처업고 "이번에는 제 여자입니다"라며 행복해했다.


ⓒ사진=방송화면 캡처
ⓒ사진=방송화면 캡처


드라마는 이후 의주와 태윤의 핑크빛 미래를 예고함과 동시에 주변 인물들이 뒷이야기들을 전했다.


방송을 본 팬들은 혜나-동찬 커플의 해피엔딩에 반색하며 마지막까지 응원을 보냈다. 또 시청자 게시판에는 "은혜씨는 공백기 없이 자주 볼 수 있었음 좋겠어요(**anjar)", "은혜씨 고생했어요. 보는 동안 정말 행복했어요. 상현씨도 일우도 덕분에 두 달 동안 행복에 젖었어요(**nhyeyoung)" 등 호의적인 시청소감들도 많이 올라왔다.


'아부해'는 전작들의 성공으로 안방극장 4연타석 홈런의 주인공이 될 지 관심을 모았던 윤은혜와 MBC 드라마 '내조의 여왕'으로 일약 스타덤에 오른 윤상현의 만남으로 방송 전부터 화제를 낳았다.


그러나 방송 초반 불거진 윤은혜의 연기력 논란과 설득력을 잃은 스토리 전개로 당초 기대에 못 미치는 성과를 올리며 팬들의 아쉬움을 자아냈다.


경쟁작 SBS '태양을 삼켜라'의 퇴장으로 지난 7일 방송의 시청률이 직전 방송분보다 2%포인트 상승한 16.1%를 기록하며 6주 만에 수목극 1위에 오르기도 했으나 화제성과 평가에 있어서는 '용두사미'에 그친 셈이다.


주연배우 윤은혜는 마치 자신에게 어울리지 않은 옷을 입은 듯 캐릭터 소화에 있어 문제점을 노출하며 그동안 쌓아온 이미지마저 흐리게 하는 불운을 맛봤다.


윤상현 또한 전작 '내조의 여왕'의 '태봉이' 캐릭터를 통해 보여준 연기 스타일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는 일부 시청자들의 지적을 받기도 했다.


'아부해'가 남긴 성과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SBS 드라마 '바람의 화원'과 '찬란한 유산'으로 주목받은 배우 문채원의 이미지 변신이 호의적인 반응을 이끌어낸 것. 문채원은 이번 드라마에서 재기발랄한 캐릭터를 훌륭히 소화해내며 발전 가능성이 높은 배우로 거듭났다.


당초 나이와 어울리지 않은 배역을 맡아 주변의 우려를 낳았던 정일우도 드라마가 회를 거듭하면서 자연스럽게 캐릭터에 녹아드는 모습을 선보여 전작 MBC '돌아온 일지매'에 이어 이미지 변신에 있어서만은 '전반의 성공'을 거뒀다는 평가를 얻어냈다.


'아부해'는 방영 전부터 윤은혜가 맡은 주인공 강혜나를 두고 '여자 구준표'라는 수식어가 붙으면서 기획의 차별성에 의문을 낳기도 했다.


예상대로 신분의 차이가 있는 두 남녀의 티격태격 로맨스와 크게 다를 바 없는 이야기로 새로울 게 없는 안이한 기획이었다는 평가에서 자유로울 수 없게 됐다.


'아부해' 후속으로 톱스타 이병헌, 김태희가 주연으로 나서는 첩보 액션 '아이리스'가 오는 14일 첫 방송된다.


주요 기사

    연예-방송의 인기 급상승 뉴스

    연예-방송의 최신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