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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괴담 '설화(舌禍)'가 '플루' 압도

11월괴담 '설화(舌禍)'가 '플루' 압도

발행 :

길혜성 기자
유아인, 이혁재, KBS 2TV '미녀들의 수다'(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유아인, 이혁재, KBS 2TV '미녀들의 수다'(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매년 11월 연예계에는 좋지 않은 사건사고들이 유독 많이 발생했다. 연예계에 '11월 괴담'이란 말이 생겨난 것도 이 때문이다.


여러 연예 관계자들 및 스타들의 간절한 바람에도 불구하고, 올 11월에도 팬들을 걱정케 하거나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사건사고들이 적지 않게 발생하고 있다.


11월이 열흘 가까이 남은 지금까지만 놓고 보면, 2009년 11월 괴담의 중심엔 '설화'(舌禍)가 자리하고 있다는 평가다. 그 파급력이, 11월 연예계를 떠들썩하게 하고 있는 '신종플루'의 공포까지도 압도하는 양상이기 때문이다.


KBS 2TV '미녀들의 수다'(이하 '미수다')의 '루저' 발언 논란은 연예계를 사회적으로 큰 파장을 일으켰다.


'미수다'는 지난 9일 방송에서 "키 작은 남자는 루저"라는 일반 여대생 출연자의 표현을 그대로 방송해 시청자들의 거센 항의를 받았다. 제작진의 공식 사과에도 불구, 논란이 수그러들지 않자 KBS는 13일 제작진을 전격 교체했다.


하지만 아직까지도 '루저 논란'은 지속되고 있다. '미수다'의 '루저' 발언으로 "정신적 피해를 입었다"며 언론중재위원회(이하 언중위)에 KBS를 상대로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조정신청이 폭주하고 있다. 지난 17일까지 언중위에 접수된 조정신청만 총 63건이다.


영화배우 유아인과 '하늘과 바다'의 제작자 주호성의 설전도 팬들을 안타깝게 했다.


유아인은 지난 9일 자신의 미니 홈페이지에 '하늘과 바다'는 제작 과정부터 잡음이 끊이지 않았다고 주장하며, "물론 그런 문제들을 좋은 작품을 만들기 위해 겪는 산통이라 볼 수도 있지만 출연 배우로서 제가 느낀 가장 큰 문제는 다른데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제작자이며 함께 출연한 선배 배우인 장나라씨의 부친인 주호성님의 '월권'에 대한 문제"라며 "현장에서는 분명 감독님과 피디님이 계심에도 본인이 직접 메가폰을 드는 일이 많으셨고, 월권은 영화 후반작업과 편집에까지 이어진 걸로 알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에 주호성씨는 "유아인이 그런 글을 올린 것을 도저히 납득할 수가 없다"며 "허위사실 유포로 법적인 조치를 취하는 것을 깊이 고려하고 있다"고 맞대응했다.


주호성은 "유아인이 가장 크게 문제 삼는 것은 '하늘과 바다'를 극장에서 철수시키면서 자신한테 통보가 없었다는 것 같다"라며 ""오달균 감독의 사실확인서까지 받은 만큼 변호사와 상의해 조치를 취할 생각"이라며 자신은 월권을 행사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개그맨 이혁재도 11월 설화 괴담을 피하가지 못했다.


이혁재는 지난 14일 자신이 진행하는 라디오 프로그램 KBS 2FM '이혁재 조향기의 화려한 인생'에서 말 한마디로 논란의 빌미를 제공했다.


당시 이혁재는 게스트로 출연한 6인조 신인 남자 그룹 비스트와 이야기를 나누다 "너네 그러다 배틀된다"라며 "배틀 활동 안 하잖아, 요즘"이라고 말해 배틀 팬들의 원성을 샀다.


논란이 확산되자 이혁재는 지난 17일 라디오를 통해 "배틀 멤버들에게 직접 사과하겠다"며 "후배 배틀을 부적절하게 표현해 관계자 분들과 팬들에게 상처를 들여 용서를 구한다"며 "직접 배틀 친구들을 찾아가 따뜻한 밥 한 끼 사주면서 사과도 하고 소속사 관계자들께도 용서를 구할 예정"고 밝혔다. 또한 자신의 출연료 일부를 NGO에 기부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이처럼, 올 11월은 말 한마디가 연예계를 안타깝게 하고 있는 상황이 자주 벌어지고 있다. 진지함과 조심성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는 주장이 연예계 곳곳에서 제기되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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