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5일 열린 제80회 춘향제 전국 춘향선발대회에서 류효영(17,광주 숭일고)양이 춘향 진(眞)으로 선발됐다.
류양은 춘향 진에 선정되자 눈물을 흘리며 "고등학교 중간고사 준비 중 부모님 권유로 대회에 참가했다"며 "앞으로도 어려움을 딛고 강인하게 살아가겠다"는 소감을 전했다. "1년 동안 남원시 홍보대사를 충실히 하고, 열심히 공부해서 이화여자대학교에 들어가고 싶다"는 포부도 밝혔다.
"이몽룡이 한양에 있는 동안 다른 여인을 사귄 사실을 안다면 어떻게 하겠는가?"라는 사회자의 질문에 "한 번 실수는 용서해 주고, 다시는 그렇지 않도록 강력한 서약서를 받아 두겠다"며 재치 있는 입담을 과시하기도 했다.
장래희망이 스튜어디스라는 류 양은 가야금 자진모리를 즉석에서 선보여 관객들의 박수갈채를 받기도 했다.
이번 춘향선발대회는 전국 각지에서 500여 명이 참여, 서류와 면접 심사를 통과한 32명만이 광한루원 완월정 특설무대에서 진행된 본선에 진출했다.
예선 통과자들은 18일부터 7박 8일의 합숙 훈련을 통해 춘향의 정절을 배우는 등 자신의 기량을 가꾸는 수련 기간을 보냈다.
한편 이번 대회에서 선 윤태진(23,이화여자대학교 무용과), 미 마효령(18,중국 연변예술고), 정 손희경(18,동덕여자대학교 방송연예과), 숙 장영주(23,청운대학교 방송연기과), 현 윤지연(23,숭의여자대학교 식품영양학과), 우정상 김민정(23,이화여자대학교 무용과), 해외동포상 마효령 등이 뽑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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