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영화 발전을 위해 500억 상당의 재산을 사회에 환원키로 한 원로배우 신영균(82)의 아들이 "존경스럽다"며 아버지의 기부에 박수를 보냈다.
신영균은 5일 오후 5시 서울 충무로 명보극장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 500억 사재 출연 결심 배경을 전했다. 이 자리에 함께한 아들 신언식 한주에이엠씨 회장은 "오늘 정말 기쁜 날이다"고 말했다.
신 회장은 "다른 말씀보다도 아버님이 존경스럽고 참 고생해서 이룩하신 재산을 기부하신다는 것이 또 존경스럽다"며 "그 뜻을 기꺼이 받들어 이 재단이 잘 되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전했다.
아버지의 뜻에 지지를 표하며 신영균의 500억 기부에 힘을 보탠 것으로 알려진 신 회장은 이어 "할 도리를 하겠다고 생각한다. 이것이 아버지에 대한 큰 효도라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신영균은 유서 깊은 복합공연시설 명보극장(명보아트홀)과 국내 최초, 국내 최대의 영화박물관인 제주 신영영화박물관 등 500억 상당의 재산을 영화계 및 문화예술계에 기증할 뜻을 밝혀 화제가 됐다. 신씨의 재산은 재단에 기부돼 한국영화 발전 및 인재 양성을 위해 쓰일 예정이다.
황해도 출신인 신씨는 치과의사를 거쳐 1960년 '과부'로 영화계에 데뷔, '연산군'(1961), '빨간 마후라'(1964), '물레방아'(1966), '미워도 다시 한 번'(1968) 등 총 294편의 영화에 출연하며 1970년대 후반까지 한국영화의 전성기를 이끌었다. 한국예술단체총연합 회장과 15·16대 국회의원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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