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칼바람이 스산한 11월. 신종플루 공포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지난 11일 사망한 배우 유동숙의 사인이 신종플루임이 확인됐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16일 "유동숙의 사인은 신종플루"라고 밝히며 "신종플루 확진에 따라 의료진이 타미플루를 투여했지만 호전되지 못하고 11일 사망했다"고 전했다.
지난해 11월, 연예인들은 신종플루로 인한 공포에 떨어야 했다. 이승기, 김현중, 김남길, 휘성, 2AM의 조권과 정진운, 샤이니의 종현, 온유, 태민, f(x)의 설리, 엠버, 크리스탈, 엠블랙의 이준, 천둥, 티맥스의 김준 가비엔제이의 노시현, 코미디언 정종철, 곽현화 등 스타들이 연이어 신종플루 확진판정을 받았고, 신종플루는 단숨에 연예계 '11월 괴담'의 핵으로 떠올랐다.
자리를 비운 스타들 덕분에 방송가 곳곳에서 전에 없던 진풍경이 연출되기도 했다. 자리를 비운 샤이니 종현 대신 슈퍼주니어 예성이 MBC '음악중심' 무대에 올랐고, f(x)는 멤버 중 세 명이 신종플루에 걸려 활동을 일시 중단했다.
'비담' 김남길의 신종플루 확진 판정에 MBC 드라마 '선덕여왕'팀은 대본을 급 수정하는 우여곡절을 겪었으며, 신종플루로 인해 각종 지방자치단체 주관 공연 및 케이블채널 행사 등이 잇달아 취소되는 경우 또한 심심찮게 발생했다.
특히 지난해 11월 8일에는 탤런트 이광기의 아들 이석규 군이 신종플루로 사망, 보는 이들을 안타깝게 했다. 당시 유가족 측은 석규 군이 폐렴을 통해 사망이라며 1차 브리핑에서 밝혔으나 2차 브리핑을 통해 신종플루가 사망 원인이라고 최종 발표했다.
아직까지 신종플루가 작년처럼 대유행을 일으킬 가능성은 낮으나 해외에서의 환자유입 및 지속적인 국내 환자발생과 함께 합병증이나 사망 환자 발생 가능성은 여전하다. 특히 연예인들의 경우, 해외일정을 소화해야할 경우가 많다. 로마국제영화제 참석 이후 발열증상을 보인 고 유동숙의 사례에서 알 수 있듯이 연예인들의 감염 가능성은 상존해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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