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작 SBS 드라마 '천만번 사랑해'를 통해 대리모라는 파격 소재를 다룬 김사경 작가가 이번에는 미혼모를 소재로 한 작품으로 돌아왔다.
김사경 작가의 차기작 SBS 새 주말드라마 '내사랑 내곁에' 제작발표회가 29일 오후 목동 SBS 사옥에서 열렸다.
이날 자리에는 주연배우 이소연 이재윤 온주완을 비롯, 연출의 한정환PD 등 제작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소연은 극중 10대에 임신을 하게 된 도미솔을 연기한다. 철없던 시절 남자친구 석빈(온주완 분)과 사이 임신을 하고만 미솔. 그러나 청천벽력 같은 소식은 이것이 끝이 아니었다. 석빈 까지 미국으로 떠나버리고 만 것이다.
이날 제작발표회에서 공개된 하이라이트 영상에서는 임신을 하고만 미솔이 배 속에서 자라고 있는 생명에 충격을 받은 동시에 모성애를 느끼며 혼란스러워 하는 모습이 등장했다.
또 남자친구 석빈이 두려워하며 중절수술을 권유하자 좌절하고 마는 미솔과, 석빈의 어머니에게 뺨을 맞고 울부짖는 미솔의 모습이 아프게 그려졌다.
이외에도 자신을 애지중지 기른 어머니가 임신 사실을 알고 충격을 받는 모습도 현실적으로 그려졌다.
이소연은 임신을 하고 두려워하면서도 모성애에 괴로워하는 미솔의 심리를 걸출하게 표현해냈다.
'내사랑 내곁에'는 이처럼 우리 사회에서 살아가고 있는 미혼모, 그것도 학교에서 조차 외면 받고 마는 10대 미혼모의 현실을 그대로 직시하는 작품임을 예고했다.
이와 관련, 김사경 작가는 제작의도를 통해 "미국에서는 10대에 임신을 해도 무사히 고등학교를 마치고 의대에 진학해 의사가 됐고, 또 성인이 된 후에 새로운 사람을 만나 책임있는 사랑을 하며 어려서 낳은 딸과도 행복하게 살고 있는 사례를 들었다"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 김 작가는 "그러나 한국의 현실은 어떤가. 여고생이 임신을 하면 퇴학을 당하고 잔인한 시선과 편견에 두려워하며 살아간다"라며 "미혼모들은 나쁜 병균을 퍼뜨리는 전염병 환자가 아니다. 그저 사람이 겪는 많은 일 중 하나를 어린 나이에 겪었을 뿐이다. 바로 이 드라마를 통해 많은 사람들이 리틀맘의 현실을 이해하고 그들을 따뜻하게 받아들이고 다시 삶을 계획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라고 전했다.
한편 '내사랑 내곁에'는 오는 5월 7일 오후 8시40분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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