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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1시' 코미디 프로그램을 아시나요

'새벽 1시' 코미디 프로그램을 아시나요

발행 :

최보란 기자
사진


고독한 새벽 1시, 라디오엔 오래된 팝송이 흘러나오고 전화를 걸 사람도 마땅치 않다. 우울한 기분을 날리고 '웃고 싶다'라는 생각이 든다면 TV 속 심야의 코미디 프로그램을 한 번 시청해 보면 어떨까.


리얼 버라이어티의 홍수 속에서 코미디 프로그램들이 점차 종적을 감추고 있다. 시청률이라는 잣대 속에서 심야로 밀려났지만, 실험의 장으로서, 신인 개그맨들이 끼를 선보일 수 있는 분출구로 자신만의 자리를 찾아가고 있다.


KBS 2TV '개그스타'
KBS 2TV '개그스타'


토요일 밤 12시 30분 방송되는 KBS 2TV '개그스타 시즌2'(연출 문성훈 윤고운)는 끼는 넘치지만 설자리가 없는 신인 개그맨들이 넘치는 아이디어로 웃음을 선사하고 있다.


지난 2월 새로이 바뀐 시즌 2부터는 이봉원, 김준호, 송은이가 3팀으로 나뉘어 각각 '극장장' 역할을 맡아 신인 개그맨들을 조련, 무대에서 맞대결을 펼치는 형식으로 진행하며 이 같은 프로그램 특성을 더욱 살렸다.


'개그스타'는 앞서 시즌 1을 통해서도 신인들에게 기회의 장을 열어줌으로써 현재 KBS 2TV 공개 개그프로그램 '개그콘서트'에서 활약 중인 '꽃남' 송영길, '간꽁치' 신종령, '여당당' 김영희 등을 배출했다.


특히 심야 시간대에 방송되는 만큼, 유연한 프로그램 운영과 다양한 게스트 출연이 가능한 점도 매력이다.


오는 14일 방송을 위해 진행된 '개그스타 시즌2' 최근 녹화에는 코미디언 출신 MC 송해와 일본의 유명 개그맨 진나이 토모노리가 참여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송해는 녹화에서 프로그램 진행자 이봉원, 송은이, 김준호의 전국장기자랑을 본 뒤 직접 실로폰을 치며 조언, 시원한 웃음을 전했다. 진나이 토모노리는 꽁트의 모든 대사를 유창한 한국어로 소화해 관객들에게 큰 웃음을 선사했다는 후문.


MBC '웃고 또 웃고'
MBC '웃고 또 웃고'


MBC '웃고 또 웃고'(연출 민철기) 역시 전통 코미를 지향함과 동시에 실험적이고 이색적인 아이템으로 심야 시간대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공개 코미디 형식의 스탠딩 개그는 물론, 콩트 코미디,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동영상 개그까지 다양한 코너와 형식을 선보이고 있다.


프로그램 시작 당시 선보인 코너들은 '혜자쇼', 법정 코미디 '위대한 법정', 김현철을 앞세운 '전설의 김PD', 스마트폰으로 촬영이 이뤄진 '추억은 방울방울' 등 다소 편안하고 호흡이 느슨한 전통 코미디에 가까웠다.


여기에 최근 '세시봉'을 패러디한 '네시봉', 애플사의 스티브 잡스를 모방한 한국판 '스티브 잡쇠' 등 이슈에 맞춰 새로운 코너를 개발하며 신선한 웃음을 안기기 위해 애쓰고 있다.


특히 '웃고 또 웃고'는 개그맨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제목 '웃고 또 웃고' 역시 예능국 관계자들은 물론 개그맨들이 직접 회의에 참석해 지어진 이름이다.


김지선, 김현철, 김경식, 정준하, 홍기훈, 서승만, 고명환 등 선배 개그맨들을 비롯해 김미려, 정성호, 최국, 김경진, 황제성 등 '개그야', '하땅사' 종영 이후 설 자리가 많지 않았던 정통파 코미디언들을 대거 기용한 점도 눈에 띈다.


개그맨을 꿈꾸는 시청자라면 직접 참여를 해 보는 것도 좋을 법하다. '웃고 또 웃고'는 홈페이지를 통해 시청자들이 촬영한 창작 개그 동영상을 공모하고 있다. 아이디어가 좋을 경우 방송을 통해 공개를 하며, MBC 공채 개그맨 선발 시에도 반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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