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KBS 2TV '안녕하세요'는 '논란'에 휩싸였다. 아버지가 너무 엄격해서 여름에도 짧은 의상을 못 입고 다닌다며 하소연한 이른바 '조선시대녀' 출연자가 앞서 다른 방송에 출연해서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줬던 것이 알려진 것이다.
이 출연자는 타 방송에서 빵을 좋아하는 '빵녀' 콘셉트로 등장했을 당시 짧은 의상 등을 입고 출연, '조선시대녀' 콘셉트와 상반된 모습을 보여 '거짓 방송' 논란을 불렀다.
결국 해당 출연자가 '안녕하세요' 시청자게시판을 통해 실제 아버지가 엄격하며 앞서 다른 방송에 출연했을 당시 제작진의 요구대로 의상을 입은 것이라고 해명하면서 논란은 누그러졌다.
TV에 출연하는 일반인들이 최근 들어 부쩍 구설수에 휘말리고 있다.
특히 각종 오디션 프로그램이 봇물을 이루며 일반인들의 출연이 늘면서 그러한 '구설'은 더욱 늘어나고 있다.
인기 오디션프로그램 엠넷 '슈퍼스타K3'는 최근 톱10 진출팀이 합숙소를 무단이탈, 톱10을 포기하는 초유의 일이 발생하기도 했다.
톱10 진출팀인 예리밴드는 제작진의 편집 방향에 강한 불만을 제기했다. 자신들의 실제 모습이 왜곡됐다는 것이다.
SBS 짝짓기프로그램 '짝'도 출연자가 편집에 불만, 제작진에 공개 항의하면서 문제가 크게 불거지기도 했다.
지난 9월 초 '짝'에 출연했던 한 남자 출연자는 "제작진에 항의, 촬영을 거부한 것이 마치 내가 촬영을 일방적으로 거부한 것처럼 방송됐다"라고 거세게 항의하기도 했다.
당시 이 출연자는 "제작진이 반말 등 출연자들을 막 대해 항의 차원에서 촬영을 거부했지만 방송에서는 마치 내가 무단으로 촬영장을 이탈한 것처럼 비쳐졌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 사건은 제작진의 항의로 마무리 됐다.
과거 일반인 TV출연자들과 관련한 논란은 출연자가 자신의 이력을 속이는 등 제작진의 관리 범위 밖에서 일어나곤 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방송 편집에 따른 출연자의 불만 제기가 부쩍 느는 추세다.
한 방송사 관계자는 "최근 오디션 프로그램 등 일반인 출연 프로그램이 많아지면서 이를 둘러싼 제작진과 갈등도 많아지고 있다"라며 "일반인들이 생각하는 TV속의 나와 ''편집'을 통해 한번 가다듬는 방송의 속성간의 괴리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프로그램 제작진들이 편집 등 방송의 속성에 대해 출연자들에게 사전에 주지를 시켜줄 필요가 있다. 또 너무 흥미 위주의 편집도 자제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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