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하버드대 출신의 학력과 빼어난 미모로 화제를 모았던 신아영 SBS ESPN 신입 아나운서가 신제윤 기획재정부 제1차관의 장녀인 것으로 밝혀졌다.
12일 기획재정부 등에 따르면 지난달 SBS ESPN에 입사한 신 아나운서는 신 차관의 큰 딸인 것으로 확인됐다.
신 아나운서는 이화외고 졸업 후 미국으로 건너가 하버드대 역사학과를 졸업했으며 세계 5대 은행 중 하나인 스코틀랜드 왕립은행(RBS) 인턴과정을 수료하는 등 재능과 함께 미모도 겸비해 입사 당시 화제를 모았다.
영어는 물론이고 스페인어와 독일어도 유창하게 구사하며, 해외축구에 대해서도 수준급의 이해력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동안 방송국 내부에조차 신 아나운서가 신 차관의 딸이라는 사실이 전혀 알려지지 않았다. 신 차관은 딸의 아버지가 현직 경제총괄 부처 제1차관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 안팎으로 불필요한 오해를 살 수 있는 데다, 자칫 딸의 향후 활동에도 부담을 줄 수 있다고 판단해 재정부 내부는 물론이고 지인들에게조차 알리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신 차관은 "집에서는 반대를 했지만 스포츠를 너무 좋아해서 한번 해보고 싶다고 해서 (SBS ESPN에) 입사했다"며 "불필요한 오해를 피하고 딸에게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언급을 피해왔다"고 밝혔다.
신 차관은 행정고시 24회에 수석으로 합격, 지난 30여년간 금융정책과 국제금융의 주요 보직을 두루 거치며 외환위기와 금융위기 극복의 선봉장 역할을 해왔다.
지난 2002년 '카드 사태' 때는 재정경제부 금융정책과장으로 사태 진화의 중심에 서 있었고, 2008~2009년 리먼브러더스 사태로 촉발된 글로벌 금융위기 때도 재정부 국제업무관리관(차관보)으로 위기 극복의 첨병 역할을 훌륭하게 수행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주요 20개국(G20) 회의를 주도하며, 주요국 관료 사이에서 '미스터 신'으로 높은 인지도를 떨쳤다.
지난 3월에는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으로 옮겨 가계부채 종합대책을 마련했으며 지난달 초 재정부 차관에 임명돼 '친정'으로 화려하게 복귀했다. 격의 없고 친화력이 뛰어나 재정부 직원들이 뽑는 '닮고 싶은 상사'에 단골로 뽑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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