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임성민과 미국인 마이클 엉거 교수가 웨딩마치를 울렸다.
임성민은 14일 오후 12시30분 서울 광진구 쉐라톤 워커힐 호텔에서 지인의 소개로 만난 마이클 엉거와 백년가약을 맺었다.
두 사람은 지난 2008년 2월 지인의 소개로 처음 만났다. 임성민에게 첫 눈에 반한 마이클 엉거 교수가 그 해 10월 부산국제영화제에 출장을 자처해 한국을 찾으면서 인연이 이어졌고 결국 영원한 사랑을 약속하게 됐다.
이날 결혼식에 동료배우 양희경 이매리 구혜령 허인영 등과 김현태 KBS 아나운서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결혼식은 비공개로 진행됐다.
사회는 KBS 오유경 아나운서가 맡아 동료의 의리를 지켰으며, 축가는 전문업체가 맡았다.
이들은 결혼식에 앞서 이날 오전 같은 장소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결혼을 앞둔 소감 등 행복한 마음을 드러냈다.
임성민은 "조금 떨리고 설레고, 같이 있어서 참 좋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마이클 엉거 교수는 "이전에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기분"이라며 "마치 동화에 나온 것처럼 상상하고, 상상하고, 상상했던 것들이 이뤄진 기분"이라며 임성민에 대한 애정을 한껏 표했다.
엉거 교수는 임성민에게 하고 싶은 약속을 묻는 질문에 "결혼식에서 하기 위해 아끼겠다"라고 말해 기대를 전하기도 했다.
둘은 포토타임에서 키스를 나누고, 기자회견 도중 서로 "허니" "스위티" 등 애칭을 부르는 등 닭살 애정행각으로 예비부부의 다정함을 드러냈다.
결혼식을 담당한 아이웨딩네크웍스 관계자는 결혼에 앞서 자료를 통해 "임성민씨가 꼼꼼하면서도 감각이 있어 약 6개월 동안 결혼 준비를 하면서 작은 것도 놓치지 않고 세심하게 준비했다"라며 "엉거 교수는 늘 그렇듯 모든 사안에서 임성민씨의 결정을 전폭적으로 지지해 줬다"라고 결혼식 분위기를 설명했다.
한편 임성민은 결혼 후에도 활발히 작품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임성민은 1991년 KBS 14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해 KBS 20기 아나운서로 전업했으나, 최근 다시 연기자로 돌아와 MBC '동이', KBS 2TV '공부의 신' 등에 출연했다.
미국인인 마이클 엉거 교수는 브라운대학교를 졸업하고 콜롬비아 대학교 대학원에서 영화학을 전공한 엘리트. 최근 한국방송예술진흥원 교수에 임용됐다. 그는 2001년 영화 '디자이어(Desire)'로 뉴욕국제영화제 작품상을 수상 바 있으며 2008년에는 감독 및 제작에 직접 참여한 영화 'Gravity'를 통해 뉴욕필름 페스티벌에 초청되는 등 감독, 제작자, 교수로서 다양한 역할을 소화하며 영화계 안팎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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