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인 박경림이 신생아 응급실에 1억원을 기부했다. 최근 임신 6개월째에 유산이라는 엄마로서의 아픔을 겪은 뒤 자연스럽게 든 마음이었다. 박경림은 "겪기 전에 미리 알았으면 좋았을텐데"라며 선행을 베풀고도 되레 미안해했다.
4일 오후 박경림은 스타뉴스와 전화통화를 갖고 "달리 드릴 말씀이 없고 큰 일도 아니다. 제가 원래 늘 어떤 일을 겪기 전에 알아야 되고 알려고 노력하는데 그게 참 힘들다. 경험하고 나서야 깨달은 게 부끄럽다. 겪고 나니까 생명이 얼마나 소중한지 알게 됐다"라고 전했다.
이어 "그런 경험을 해보니 아이들에게 더 관심을 갖게 됐고, 자연스럽게 마음이 움직인 것일 뿐이다. 그 전에 알았으면 더 좋았을텐데"라며 "저와 같은 경험을 하신 분들, 저와는 다르지만 미숙아나 조산아로 태어나는 애들에 대해 생각하게 됐다"라고 덧붙였다.
박경림은 "남편도 먼저 얘길 꺼냈다. 전 어쩔 수 없이 그렇게 됐지만, 다른 아이들의 생명을 한 명이라도 더 살려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계기를 밝혔다.
박경림은 "내세울 일이 아니고, 내로라할 만 할 일이 아니다. 병원에도 조용히 하고 싶었다. 거창한 일이 아니다"라며 거듭 조심스러운 뜻을 밝혔다.
박경림은 "현재 마음을 추스리며 건강하게 잘 지내고 있다"라고 근황을 전하며 건강한 웃음을 잃지 않았다.
자신의 아픔을 통해 남의 아픔까지 헤아리고 어루만질 줄 아는 그녀의 마음이 진정 아름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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