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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꽃' 조민기·서효림, 20살차 커플이 사랑스런 이유

'나도꽃' 조민기·서효림, 20살차 커플이 사랑스런 이유

발행 :

김현록 기자
사진


40대 부자 아저씨와 미모 말곤 내세울 것 없는 20대 아가씨, 스무살 차 커플이 드라마에서 이례적 지지를 얻었다. 바로 '나도,꽃'의 조민기 서효림이다.


지난 28일 MBC 수목드라마 '나도 꽃'(극본 김도우·연출 고동선)이 종영했다. 세상을 향해 악다구니를 쓰는 여순경 차봉선의 사랑 이야기이자 상처입은 사람들의 치유를 담은 사려깊은 드라마이기도 했던 이 작품은 배우들의 새로운 면목을 볼 수 있는 작품이기도 했다. 이번 작품에서 주인공 이지아 윤시윤 커플만큼 흥미를 자아냈던 이들이 바로 조민기 서효림 커플이다. 이지아 윤시윤처럼 역시 해피엔딩을 맞이한 이들은 나이의 차, 신분의 차, 사고방식의 차를 넘은 이색 커플로 이례적인 지지를 얻어냈다.


특히 눈길을 끈 것은 바로 조민기의 변신. '에덴의 동쪽'의 회색머리 악의 축 신태환, '선덕여왕'의 무력한 왕 진평왕, '아내가 결혼했다'의 우유부단 남편 윤상우, '욕망의 불꽃'의 재벌가 차남 김영민 등 다수의 작품에서 카리스마 넘치는 악당, 꼬인 사건의 발단을 제공하는 인물로 깊은 인상을 남겼던 그가 이번엔 180도 변신을 꾀했다.


긴 앞머리로 이마를 덮고, 뿔테안경으로 귀여운 이미지를 더한 조민기는 그 역시 깊은 상처를 안고 있지만 유쾌하지만 진심을 담아 남들의 고민을 듣고 나누는 정신과 의사 태화로 분했다. 독특한 패션, 유머감각, 사려깊음을 두루 갖춘 이 중년 매력남은 결국 20살의 나이차를 극복하고 '달' 서효림과 러브라인을 이어갔다. 명품 사랑과 과시욕, 신분상승의 욕망을 숨기지 않는 솔직한 사고뭉치 서효림을 굳이 변화시키려 하지 않았다. 다만 다름을 인정하고 서로가 상처를 보듬으며 성장해 나갔다.


서효림을 두고 "자신의 본 모습을 보여주려고 발버둥치는 게 나의 모든 모습을 사랑해달라 하는 것 같다"며 기꺼이 그 모습을 사랑하겠다고 한 마지막 조민기의 대사는 드라마가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 자체와도 같았다.


40대 중년과 20대 아가씨 커플에 비난이 아닌 성원이 이어진 것도 오랜만이다. 두 사람을 어린 여자 밝히는 돈 많은 아저씨와 돈 밝히는 생각없는 아가씨로 그리지 않은 이유있는 러브라인 덕도 물론이지만 이들 커플을 내내 귀엽고도 사랑스럽게 소화한 배우들의 매력도 컸다. 조민기는 코믹한 캐릭터까지 소화하는 폭넓은 연기력을 과시했고, 서효림도 꼭 맞는 역할을 맡아 매력을 뽐냈다. 방송은 끝났지만 시청자들의 사랑은 계속됐다. 시청자들은 게시판을 통해 "러블리 결말", "너무 귀여워요"라며 20살차 커플에게 지지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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