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인 붐이 여러 사건사고로 변화를 겪은 예능계에서 자신만의 영역을 탄탄히 구축하고 있다.
강호동 장정은퇴 당시 SBS '스타킹'과 최근 이승기까지 하차한 SBS '강심장', 갑작스럽게 진행들이 교체되며 변화를 겪은 KBS 2TV '청춘불패' 등에서 붐은 조용히 자리를 지키며 프로그램이 흔들리지 않게 잡아줬다.
이뿐 아니라 SBS '일요일이 좋다-K팝 스타'와 케이블 채널 tvN '화성인 X-파일', SBS 라디오 '붐의 영스트리트' 등 다양한 프로그램에서 종횡무진 활약하며 각 프로그램에서 다른 매력으로 방송을 이끌고 있다.
이동욱과 신동엽을 진행자로 맞으며 새 출발 한 '강심장'에서 고정 패널 붐의 역할이 커졌다. 예능 MC에 첫 도전하게 된 이동욱은 절친인 붐의 응원에 용기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강심장' 제작진이 이동욱을 선뜻 MC로 섭외할 수 있었던 것도 군 생활을 함께 하며 이동욱의 남다른 끼를 엿본 붐의 적극적 추천 덕분이라는 후문.
신동엽도 붐이 있기에 '강심장'의 새 MC로 나서는 데 부담을 덜 수 있었을 것이다. 그는 지난 2008년부터 2010년까지 방송된 KBS 2TV '신동엽 신봉선의 샴페인'에서 고정 패널이었던 붐과 이미 한차례 호흡을 맞춰 봤다. 두 사람의 스타일을 모두 알고 있는 붐은 MC들의 멘트에 적절하게 반응함으로써 유연한 진행을 이끄는 데 크게 일조했다.
특히 붐은 '강심장'과 함께 성장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 '싼티'를 대세로 만들고, '붐 아카데미'를 창시하는 데는 '강심장'이라는 무대가 있었기 때문이다. 그의 예능감을 일찍이 알아 본 '강심장'도 그 덕을 톡톡히 봤다.
MC 및 멤버 구성이 바뀌고 방송시간이 변경되며 큰 변화를 겪은 '청춘불패2'에서도 붐이 있었다. 3MC 가운데 이수근과 지현우 무려 2명이 동시에 하차하는 상황에서도 자리를 지킨 붐이 프로그램의 명맥을 이었다.
'청춘불패2' 시작 당시 제작진은 "붐 역시 전역과 동시에 걸그룹과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형성은 물론, 대한민국 남자들의 걸그룹을 향한 마음을 리얼하게 전달하며 검증된 예능감으로 G8 캐릭터를 키워줄 수 있는 MC가 될 것이다"고 기대를 전했다.
앞서 강호동이 떠난 '스타킹'에서도 이특과 공동으로 MC 자리를 이어받아 박미선이 새롭게 투입되기까지 프로그램을 이끌었다. '스타킹' 배성우 PD는 붐이 군 제대 후 프로그램에 투입 될 당시 "다른 프로그램과는 달리 일반인과 호흡을 해야 하는데 이런 면에서 완벽한 모습을 보여줬다"라고 신뢰를 드러내기도 했다.
'강심장'과 '청춘불패2'에서 붐이 장난스럽고 재기가 넘치는 모습으로 활력을 더한다면, 오디션 프로그램인 'K팝 스타'와 독특한 사연의 일반인을 소개하는 '화성인 X-파일' 등에서는 안정된 진행 실력을 보여준다.
SBS '일요일이 좋다-서바이벌 오디션 K팝 스타'에서도 붐의 활약이 돋보인다. MC 윤도현이 주 무대를 이끈다면 붐은 관객석에서 청중들과 커뮤니케이션하는 역할을 하며 활력을 더했다.
그런가하면 제대 얼마 뒤 단독MC로 발탁된 '화성인 X 파일'을 통해 붐은 오랜 리포터 경력에서 우러나는 순발력과 친근감을 무기로 시청자들과 대한민국 0.1% 화성인들의 든든한 가교 역할을 했다.
라디오 '영 스트리트'에서는 붐 특유의 활력 넘치는 멘트들이 청취자들을 기운을 북돋는다. "게스트와 청취자들과 시원하게 한바탕 놀 수 있는, 자양강장제 같은 프로그램을 만들겠다는 것이 제 목표다"라던 그의 각오가 그대로 느껴지는 방송으로 만들어가고 있다.
화려한 조명을 받는 메인MC 자리에 있지 않지만, 붐이 없는 이들 프로그램을 상상하기는 힘들다. "붐 이예요!" 네 글자를 외치며 자신을 알리던 그는 어느덧 예능계에 없어서는 안 될 귀중한 보물이 됐다. 조용히 그러나 확실하게 자신의 입지를 다지고 있는 붐이 앞으로 더 큰 MC로 무대에 선 모습이 눈에 그려진다.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