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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킹', 2막 열었다.."도너츠는 이제 그만"'

'더킹', 2막 열었다.."도너츠는 이제 그만"'

발행 :

김미화 기자
ⓒ방송화면 캡쳐
ⓒ방송화면 캡쳐


'더킹'이 제 2막을 열었다.


26일 시청률 조사회사 AGB닐슨미디어리서치 집계 결과에 따르면 지난 25일 방송된 MBC '더킹 투하츠(극본 홍진아·연출 이재규, '더킹')가 11.3%의 전국 일일시청률을 기록하며 SBS '옥탑방 왕세자'를 누르고 동시간대 시청률 2위에 올라섰다.


'더킹'은 지난 달 21일 첫방송에서 16%대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1위로 순조로운 출발을 했다. 하지만 혹평 속에 이후 계속 시청률 하락세를 보인 '더킹'으로서는 다시 2위 자리로 올라 선 것이 고무적인 일이다.


드라마퀸 하지원과 흥행보증 수표 이승기의 만남은 방영 전부터 많은 화제를 불러일으키며 시청자의 기대를 높였다.


그러나 이후 계속 부진을 면치 못하던 '더킹'에는 날카로운 질책들이 가해졌다. 그 중 하나가 바로 '더킹'의 간접광고다.


간접광고(PPL, Product Placement)는 드라마 속에서 기업의 제품이나 브랜드 등을 배치하여 시청자들로 하여금 그 이미지를 자연스럽게 인지시키고 광고 효과를 얻는 방식의 마케팅 방법이다. 주로 출연배우들이 착용하고 있는 의류, 액세서리 혹은 촬영 장소나 소품 등으로 이루어진다.


'더킹'은 시청자들의 많은 관심을 모은 만큼 광고계에서도 주목하는 '작품'이었다. 그래서 많은 광고주로부터 '러브콜'을 받았다.


실제 '더킹' 속에는 여러 회사 제품들이 간접광고를 통해 등장한다. 왕실사람들이 모두 똑같이 맞춘 듯한 핸드폰, 하지원과 이승기가 문을 열고 키스를 나눈 냉장고 등. 하지만 시청자로부터 질타를 받는 것은 다름 아닌 '도너츠'다.


이유는 뭘까? 간단하다. 광고가 드라마 속에 녹아나는 것이 아니라 드러나기 때문이다. 실제로 '더 킹'에는 도너츠와 관련된 장면이 너무 많다. 처음 방송 될 때부터 이승기가 도너츠를 좋아한다고 설정한 뒤 수시로 도너츠를 먹고 또 주변 사람들에게 먹으라고 권했다.


WOC 남북단일팀 군사훈련을 위해서 북한으로 갔을 때도 또 '도너츠 타령'을 했다. 입으로 도너츠를 넣지 않을 때도 입에 '도너츠'라는 말을 달고 살았고 상견례 자리에도 도너츠를 대접했다. 이쯤 되면 심하다. 이승기는 하지원을 향해 "도너츠는 따뜻한 커피와 먹어야지"라는 뻔한 대사, 아니 광고 카피를 내뱉는다. 차라리 전국민의 광고카피인 "침대는 과학입니다"였으면 재미라도 있었을 것이다. 이 정도가 되자 '더킹 투하츠'라는 제목은 '던킨 도너츠'를 변형시킨 것이라는 루머까지 돌았다.


'더킹' 제작진도 이런 논란을 알았을 것. 지난 25일 방송 된 '더킹' 11회에서는 새로운 방식으로 간접광고를 시도했다. 북한 길거리를 걷는 하지원의 옆으로 북한판 던킨 도너츠가 등장한다. 이른바 '더큰 설탕가락빵'. 이 정도는 드라마 몰입에 방해가 되는 것도 아니고 웃으며 넘어가줄 만하다. 그러나 이미 간접광고 논란으로 몸살 앓은 '더킹'이 기어이 북한에까지 '던킨 도너츠'를 진출시켰다는 것이 씁쓸하다.


시청률이 반등하며 제2막을 연 '더킹'은 더 이상 '던킨'에 끌려 다녀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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