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순둥이 국민남동생에서 바람둥이 연하남으로. 박유환이 180도 다른 캐릭터로 변신을 알렸다.
박유환은 28일 첫 방송된 MBC 일일드라마 '그대 없인 못살아'(극본 김신영·연출 최이섭)에서 능글맞은 바람둥이 예비 감독 김민도로 웃음을 자아냈다.
박유환은 이날 등장부터 아리따운 배우 지망생과 자동차에 함께 올라 할머니 강월아(김지영 분)의 미수(88세)연에 참석하며 극적인 변화를 예고했다. 민도가 새 여자친구와 함께 잔치에 참석, 즐거워하던 와중에 띠동갑은 족히 된 여의사 지수(박선영 분)이 커플링까지 끼고 나타나 '결혼할 사이'를 운운하면서 잔치판은 아수라장이 됐다. 박유환은 케이크 세례에 낭심까지 걷어차이는 수모를 당해 결국 구급차 신세를 지고 말았다.
극중 민도는 영화감독을 하겠다고 영화판을 전전하면서 며칠이 멀다하고 여자친구를 갈아치우는 천하의 바람둥이. 어머니(김해숙 분)마저 "때마다 여자 갈아치우고 나타나는 아들"이라고 고개를 내저을 정도다. 그 덕분에 집안 조용할 날이 없는 사고뭉치이기도 하다.
박유환은 민도 역을 맡아 알츠하이머에 걸린 누나를 각별하게 챙겼던 순둥이 남동생으로 등장했던 '천일의 약속'과는 완전히 다른 캐릭터로 더욱 시선을 집중시켰다. 한껏 멋을 부린 갈색 파마머리에 능글맞은 웃음을 띤 표정은 누나 때문에 눈물을 달고 살던 전작과 딴판. 오랜 시간 만나 온 띠동갑 '누님' 여자친구에게 "아줌마"라는 막말도 서슴지 않는 뻔뻔한 면모까지 지녔다.
박유환은 이번 작품으로 데뷔 1년만에 일일극 주인공 자리를 꿰차며 극적인 성장을 알렸다. 이번 작품에는 박선영과 연상연하 커플을 이뤄 일일극에 색다른 활력을 불어넣을 전망이다. '천일의 약속' 당시 의외의 수확이라는 평가를 얻었던 그가 이번에는 어떤 모습으로 사랑받게 될 지 기대가 크다.
'그대없인 못살아'는 개성만점 캐릭터가 가득한 대가족 이야기를 통해 잊혀져가는 가족의 소중함을 일깨워주는 작품. 첫 회부터 코믹하고 극적인 이야기로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콕 찍었다.
한편 지난 28일 첫 방송한 '그대 없인 못살아'는 6.7%의 전국일일시청률을 기록하면서 무난한 출발을 알렸다.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