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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아·오연서·박신혜..2012 KBS 안방극장 '여우들'②

윤아·오연서·박신혜..2012 KBS 안방극장 '여우들'②

발행 :

김성희 기자

[2012 KBS 결산-드라마]

윤아 오연서 박신혜 ⓒ사진=스타뉴스
윤아 오연서 박신혜 ⓒ사진=스타뉴스


올 한해에도 KBS는 참신한 캐스팅과 탄탄함을 바탕으로 다양한 소재의 작품들이 등장했다. 시청자들의 고개를 끄덕이게 만드는 리얼 작품부터 신기한 도술로 통쾌함을 선사하는 판타지까지 엄선된 라인업으로 안방극장을 웃고 울렸다.


일일, 주말 시청률을 모두 점령하면서 '드라마 전성시대'를 열었다.


여기에 톱스타들의 활약도 눈길을 끌었다. '빅' 공유·이민정, '해운대 연인들' 김강우·조여정 등 그동안 드라마에서 볼 수 없었던 톱스타들이 출연, 기존의 이미지를 깨며 제2의 도약을 했다.


그렇다면, 한 작품에 출연해 인지도, 연기력 등 배우로서 입지를 확고히 한 여자스타는 누가 있을까. 바로 윤아, 오연서, 박신혜다.


미니시리즈 : '사랑비' 윤아, 1인2역 도전


윤아는 KBS 2TV '사랑비'를 통해 진짜 '연기돌'로 거듭났다. 극중 1970년대 한국대 학교 가정학과 퀸카 김윤희 역과 2012년 김윤희의 딸이자 정원사 정하나 역으로 1인2역에 도전했다.


윤아는 소녀시대 멤버로서 무대 위 당찬 모습이 강했기에 1인2역을 잘 소화해낼 지에 대한 우려가 컸었다. 그러나 첫 방송 후 그의 모습은 1970년대 연기를 잘 표현했다는 호평일색이었다. 그동안 윤아하면 '청순한 첫사랑'에 대한 이미지가 컸기에 억지스럽지도 않았다.


패션부터 눈빛, 동작까지도 당시 여대생의 풋풋한 모습으로 빙의했다. 윤아가 곧 김윤희로 보일만큼 그동안 많이 준비했음을 느끼게 했다.


아날로그에서 벗어나 '사랑비' 5회에서 2012년 당찬 정하나로 돌아왔을 때 또 다른 반전을 선보였다. 차분한 긴 생머리가 아닌 파마머리로 변신했을 때 지금 윤아의 나이와 딱 맞는 여대생이 됐다.


톡톡 튀는 휴대폰 배경음과 파스텔 색을 중심으로 한 의상은 1970년대를 연기했던 그의 모습을 완전히 잊게 했다.


윤아는 그동안 지난 2008년 KBS 1TV 일일드라마 '너는 내운명'에서 한국판 캔디이자 여주인공 새벽이로 데뷔했지만 어색한 부분이 없지 않았다. 이후 MBC '신데렐라 맨' 등 출연했지만 어딘가 2% 부족함을 느끼게 했다.


'사랑비'가 시청률에서는 예상외의 부진으로 아쉬움을 남겼지만 윤아의 연기력만큼은 상승이라는 큰 성과를 거두었다.



주말연속극 : '넝쿨당' 오연서, 시누이 연기甲


인터넷 커뮤니티 게시판, 드라마에 나올 법한 얄미운 시누이의 결정체가 안방극장에 나타났다.


오연서는 KBS 2TV 주말연속극 '넝쿨째 굴러온 당신'에서 방귀남(유준상 분)의 동생이자 차윤희의 막내 시누이 방말숙 역을 맡았다. 말숙이는 스스로가 예쁜 미모의 소유자임을 알고 남자들에게 과감하게 명품백을 요구할 만큼 여우같은 인물이다. 새언니에게도 막말할 만큼 기가 엄청나다.


그러나 차세광(강민혁 분)에게 제대로 당하고 나서 변했다. 화장이 아닌 민낯을 시작으로 명품백이 아닌 에코백을 들고 다닐 정도로 모든 점이 달라졌다. 사랑의 위대한 힘이었다. 일방적으로 차윤희를 힘들게 했다면 이제 자신이 당할 차례가 되자 상황이 역전됐다.


차윤희와 그의 가족들에게 마음의 상처를 받기도 했지만 이는 철없던 방말숙을 단단하게 만들었다. 무작정 얄밉다가도 후반부로 갈수록 미워할 수 없는 여인이 됐다.


오연서는 배우 전혜빈과 함께 활동했던 걸그룹 러브 출신으로 그동안 MBC '동이' 인현왕후 역, KBS 2TV '동안미녀' 이소진 역 등으로 얼굴을 알렸다. '넝쿨당' 방송이후 오연서에 대한 관심이 집중됐다.


각종 CF는 물론, MBC '우리 결혼 했어요', MBC '오자룡이 간다'에 연이어 낙점돼 행복한 2012년을 보냈다.


단막극 : '걱정마세요, 귀신입니다', 러블리 귀신 박신혜


귀여운 얼굴, 통통 튀는 매력의 소유자 박신혜가 단막극에 도전했다.


박신혜는 KBS 2TV 드라마스페셜 단막 시즌3 '걱정마세요 귀신입니다'(극본 황다은 연출 이은진)에 출연했다. 그는 극중 사람보다 더 사람 같은 귀신 김연화 역을 맡았다. 작은 꽃집을 경영하다 불의의 사고로 귀신이 됐다.


연화는 기억을 잃어버린 문기(봉태규 분)의 곁을 맴돌며 지켜준다. 두 사람은 시공간을 초월하며 정을 쌓게 되지만 결국 연화는 문기가 만들어낸 환영인 것이 드러나면서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또한 연화가 귀신이 되기 전 문기와 만난 적 있다는 깜짝 반전도 드러났다. 문기는 연화가 고등학생 일 때부터 우연히 만나 멀리서 지켜보며 짝사랑했다. 연화 역시 문기를 좋아했지만 뜻하지 않게 문기에 의해 죽음을 맞이한 비극적 결말이었다.


박신혜의 새로운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그동안 SBS '천국의 계단', 영화 '시라노 연애조작단'등에 출연하며 필모그라피를 쌓았지만 '걱정마세요, 귀신입니다'를 통해 그의 연기력이 한층 성장했음을 느낄 수 있었다.


밝은 모습과 애절한 모습을 동시에 표현하며 입지를 굳혔다. 그는 작품 선택당시 내용이 너무 좋아 출연하게 됐다고 밝혔고 단막극에 대한 무한 애정을 드러냈다.


아직 무한한 발전가능성이 충분한 여배우이기에 앞으로 또 다른 변신을 어떻게 보여줄 지 궁금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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