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수 선미의 댄서 출신인 배우 차현승이 백혈병 완치 판정을 받았다.
22일 차현승의 개인 유튜브 채널에는 '골수검사 결과 듣는날, 과연 완치됐을까?'라는 제목의 동영상이 게재됐다.
이날 차현승은 골수 검사 결과를 듣기 위해 병원에 방문했다. 그는 "피를 뽑고 왔다. 혹시라도 결과가 안 좋으면, 그걸 직접 들으면 부모님 속상하실까봐 혼자 왔다. 괜히 쫄리는 것 같다"라며 떨리는 감정을 감추지 못했다.
다행히 차현승은 완치 판정을 받았다. 차현승 담당의는 "깨끗하게 잘 완치됐다. 그동안 고생했고 하고 싶은 거 다 하면서 살아도 된다. 근데 술, 담배 등 몸에 안 좋은 것만 하지 마라"라고 말했다. 그러자 차현승은 "확실하게 들으니까 기분이 엄청 좋다"라며 웃었다.
완치 판정을 받은 후 집으로 돌아온 차현승은 "카메라에 이렇게 얘기할 수 있는 게 믿기지 않는데 솔직히 지금 기분 너무 좋은 것 같다. 행복하다. 내가 들어갈 때는 5~6월이었는데 지금은 연말이고 크리스마스 직전이지 않나. 크리스마스 선물로 두 번째 삶을 선물 받은 기분이다. 웃음이 가시질 않는다"라고 말했다.
또한 차현승은 "항암하면서 병원에 있는 동안 몸보다 심적으로 좀 더 힘들었던 것 같다. 처음 증상 생겼을 때 '설마', '난 아니겠지' 하는 게 있었다. 그런데 백혈병에 걸렸다는 확신으로 바뀌니까 '왜 나한테 이런 일이 생기지?', '나만 멈춰 있는 느낌', '왜 하필 나지?', '남들은 내 기분 모를 거야', '난 혼자야'라는 생각이 들었다. 가족들한테도 많이 미안했다"라며 지난 날들을 회상했다.
끝으로 차현승은 "지금도 싸우고 계신 환우분들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는 '너무 힘든데 '나 이겨내야 돼'라고 생각하기 보다는 의연하게 '이것도 지나갈 거야'라고 생각하시는 게 오히려 정신적으로 더 나은 것 같다. 버티려고만 하면 금방 지친다. 필요할 때 힘을 써야 한다. 대신에 포기하지만 않으면 된다. 모두들 이겨내셨으면 좋겠다"라며 환우들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앞서 차현승은 지난 9월 개인 SNS에 "지난 6월 초 응급실로 실려가며 내 삶이 한순간에 멈췄다. 그전까지는 하고 싶던 작품들의 최종 오디션까지 모두 합격하며 꿈을 향해 달려가고 있었지만 '백혈병'이라는 진단이 모든 것을 멈추게 했다"라고 밝혔다.
차현승은 '선미 댄서'로 유명한 모델 겸 댄서로 선미가 첫 솔로 활동을 할 때부터 오랫동안 호흡을 맞춰왔다. 특히 지난 2018년 '워터밤'에서 촬영된 선미 직캠에서 상의 탈의를 한 차현승이 더 주목을 받아 글로벌 인기를 얻었고, 2021년 방송된 넷플릭스 연애 프로그램 '솔로지옥' 시즌1에 출연했다.
이후 차현승은 2022년 Mnet 댄스 서바이벌 프로그램 'Be Mbitious(비 엠비셔스)', 2023년 넷플릭스 '피지컬: 100' 등에 출연하면서 왕성한 활동을 펼쳤다. 지난해 1월부터는 댄서 은퇴 후 배우로 데뷔하며 인생 제2막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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