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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정수 "코미디 하라는 얘기 많이 듣는다"

한정수 "코미디 하라는 얘기 많이 듣는다"

발행 :

김미화 기자
ⓒ임성균 기자
ⓒ임성균 기자

사극에서 자주 볼 수 있고 늘 무게 있는 역할을 있는 배우 한정수. 그가 사실은 개그본능을 숨기고 있었다.


'한성별곡'을 시작으로 '왕과나' '바람의 화원' '추노' 근초고왕'에 이어 최근 '아랑사또전'까지 사극을 통해 많이 볼 수 있었던 배우 한정수가 인터뷰에서 반전 매력을 드러냈다.


"최근에 '아랑사또전'을 찍고 난 뒤 감독님이 너는 코미디를 해야겠다고 말씀하시더라고요. 제가 웃긴가 봐요.(웃음) 진지한 역할이고 역할 자체가 무거우니까 나름 촬영에 집중했는데도 저보고 앞으로 코미디를 하라고 하더라고요. 저도 가볍고 재밌는 현대극에 욕심내고 있어요."


알고 보면 웃긴 남자 한정수는 사실 앞서 예능에 도전한 바 있다. 지난 6월 MBC 파업기간 중 도입한 예능프로그램 '주얼리하우스'는 그의 예능감을 선보일 수 있는 절호의 찬스였다. 그러나 아쉽게도 방송 4회만에 종영하는 비운의 프로그램이 됐다.


"'주얼리하우스'요. 사실 첫녹화 후 좌절했어요. 한명도 안 웃기더라고요. 저혼자 다 웃겼어요.(웃음) 첫 녹화 딱 끝나고 정보석이 형이랑 같이 한숨 쉬었어요. 그래서 저와 정보석 형은 매번 녹화 끝나고 회의도 하고 그랬죠. 그래서 더 프로그램을 더 재밌게 만드려고 계획도 세웠는데 파업이 끝나고 프로그램이 바로 없어지더라고요. 그래도 1회가 시청률 1%대로 시작해서 조금씩 올랐는데.. 아쉬웠어요."


한정수는 진지하고 과묵해 보이는 인상과 다르게 웃기는 것을 좋아한다고 말했다. 인터뷰 중에도 깨알 같은 개그코드를 찾는 한정수는 어렸을 때 꿈이 개그맨이었다고 털어놨다.


"제가 생각해도 저는 사람들 웃기는걸 되게 좋아하는 것 같아요. 그런데 한편으로는 너무 웃기면 배역이 안 들어온다는 딜레마도 있어요. 그래서 선배들이나 주위 배우들이 그러더라고요. 예능 나가서 너무 웃기지 말라고. 제 생각에 이런 모습을 보여줘도 좋을 수 있지만 지금 나서서 웃기는 이미지를 굳이 만들고 싶지는 않아요. 지금은 배우의 이미지를 가지고 가다가 나중에 언젠가 기회가 되면 제 진짜 모습을 보여주려고요."


한정수는 배우로서 늦은 나이에 영화 '튜브'로 데뷔했다. 그는 배우가 되기 전에 음악을 하다가 서울예대에서 영화 공부를 하는 등 여러가지 일에 도전하며 다재다능한 모습을 보였다.


"다재다능이 아니라 사실은 제대로 할 줄 아는게 없는거죠.(웃음) 다재다능해서 여러가지를 한게 아니라 잘 못하니까 여러가지를 해 본 것 같아요. 저는 제가 생각해서 하고 싶은 것은 꼭 해야 되는 성격이거든요. 음악할 때도 그랬고 영화 공부도 그랬고 직접 해봐야 되는 성격이에요. 그래서 이것저것 도전했죠. 그런데 해보고 나서는 재능에 대해 생각하게 되고 하고 싶다고 다 할 수 있는게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됐죠."


그러다 한정수는 연기를 만나게 됐고 배우의 길로 들어섰다. 그는 다른 많은 일들과 달리 연기는 본인이 선택한 것이 아니라고 말했다. 음반이 망하고 한창 방황하고 있을 때 친구의 연락으로 대학로 코믹 전문 극단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다가 배우의 길로 들어섰다.


"대학로 코믹 극단에 알바를 했어요. 그런데 그때까지만 해도 연기할거라 생각 안했거든요. 하지만 자꾸 보고 또 똑같은 작품 매일 하다 보니까 이런 세상이 있었구나 생각했죠. 그러다 스타니슬랍스키의 '배우수업'을 읽고 망치로 머리를 맞은 느낌이 들었어요. 저는 배우로 도전한 것에 만족해요. 앞으로 배우를 하다가도 다른 일이 하고 싶으면 또 도전하려고요."


앞으로도 자신의 삶에 대한 도전이 끝나지 않았다는 한정수. 그러나 아직 한참은 배우로서 활약하는 그의 모습을 볼 수 있을 것 같다.


"배우로서 내가 스스로 만족할 단계까지는 아직 갈 길이 멀어요. 제 스스로가 연기를 잘한다고 생각하는 그런 위치까지 가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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