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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닥터', 늑대소녀 등장..무리수? 신의한수?

'굿닥터', 늑대소녀 등장..무리수? 신의한수?

발행 :

김성희 기자
'굿닥터' 5회 주요장면/사진=KBS 2TV '굿 닥터'
'굿닥터' 5회 주요장면/사진=KBS 2TV '굿 닥터'


'무리수 설정일까? 신의 한 수 될까?'


지난 19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월화드라마 '굿 닥터'(극본 박재범 연출 기민수 김진우)에서는 성원대학병원 소아외과 병동에 개사육장에서 학대 받으면서 길러진 여자 아이 은옥이가 나타나면서 한바탕 소동이 벌어졌다.


이 환자는 또래 어린이들과 달리 동물을 연상케 하는 동작으로 앉아 있어 모두를 충격에 빠지게 했다. 지난해 개봉한 영화 '늑대소년'의 여자어린이 버전이었다. 영화와 다른 점이 있다면 아직은 몸이 연약한 아이였다. 극중 의사들도 당황스러웠지만 이를 지켜보는 시청자들도 '헉' 소리 나올 수밖에 없었다.


결국 박시온(주원 분)이 다가갔지만 늑대소녀는 '으르렁'거리며 다가오지 못하게 했다. 어른을 향해 공격성이 짙은 행동을 보여 안타까움마저 느끼게 했다.


미숙아 수술을 성공적으로 끝마친 뒤 조용히 지내나 싶더니 범상치 않은 환자가 나타난 것이다. 이때 모습을 드러낸 여자 어린이 환자는 낡고 헤진 의상과 헝클어진 머리, 씻지도 못한 얼굴로 있었다. 가족의 사랑이라고는 눈 씻고 찾아볼 수 없었다.


20일 방송분을 통해 은옥이의 자세한 사연이 공개될 예정. 방송 후 시청자들의 반응은 양분됐다. 무리수가 아니냐는 것과 아동학대를 극적으로 다룰 것이라는 의견이었다.


먼저 무리수라는 의견은 급박한 메디컬 드라마에 늑대소녀가 필요했다는 것이다. '굿 닥터'가 국내 최초 소아외과 병동을 다루면서 웰메이드 작품으로 거듭났는데 자칫 2% 아쉬움으로 남길 수 있다.


미숙아 환자가 생명에 대한 경외를 나타나게 했지만 과연 늑대소녀를 현실에서 마주칠 확률이 얼마나 되겠냐는 것이다. 급박한 응급환자를 다루는 심각한 상황이 코믹으로 변질 될 수도 있다.


공식 홈페이지 등을 통해 "'신의 퀴즈' 시즌1의 은옥이가 생각난다", "철수 어린이 버전? 저건 뭐지?", "늑대소녀 분장에서 이미 깜짝. 다음엔 더 충격적일 듯", "드라마 보다가 내가 채널을 잘 못 본줄 알았다" 등으로 나타났다.


반면 아동학대를 극적으로 다룰 것이라는 의견도 팽팽했다. 은옥이 캐릭터가 어른들에게 방치되고 학대 받은 아이이기에 이번 기회에 좀 더 어린이들에게 관심을 갖자는 것이다. 병동 자체도 소아외과이기에 적합하다는 것.


또한 지난 2007년 방송된 SBS '긴급출동 SOS'에서 다뤘던 야생소년 편이 모티브가 된 것 아니냐는 의견도 다수다. 당시 방송은 폐가에 갇혀 산 아이의 비극적 삶과 사회현실을 다뤘다.


드라마 관계자들에 따르면 '굿 닥터'를 집필 중인 박재범 작가는 이번 작품을 위해 철저한 자료조사를 거치면서 준비했다. 관계자들은 미숙아, 늑대소녀 외에도 앞으로 남은 분량에서도 스토리가 있는 어린이 환자가 등장할 예정임을 예고했다.


박시온도 겉은 어른이지만 마음은 여린 사람이다. 그가 어린이 환자들과 소통하면서 병원식구, 시청자들의 시선을 달리 하겠다는 뜻이 내포됐다.


'굿 닥터'의 캐릭터 설정이 무리수가 될지, 신의 한 수가 될지는 6회분을 통해 명확해질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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