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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과꽃' 종영, 엄태웅·김옥빈 죽음으로 끝난 비극(종합)

'칼과꽃' 종영, 엄태웅·김옥빈 죽음으로 끝난 비극(종합)

발행 :

이경호 기자

엄태웅·김옥빈 결국 비극으로 로맨스 종지부

KBS 2TV '칼과 꽃' 마지막 회/사진=KBS 2TV '칼과 꽃' 방송화면 캡쳐
KBS 2TV '칼과 꽃' 마지막 회/사진=KBS 2TV '칼과 꽃' 방송화면 캡쳐


엄태웅과 김옥빈의 로맨스가 결국 비극으로 막을 내렸다.


5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수목드라마 '칼과 꽃'(극본 권민수 연출 김용수 박진석) 마지막 회에서는 연충(엄태웅 분)과 무영(김옥빈 분)이 죽음으로 마지막을 함께 하는 모습이 그려지며 20회 대장정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날 '칼과 꽃'에서는 연충과 무영이 연남생(노민우 분)의 계략으로 위기에 내몰리는 모습이 그려졌다.


연남생은 그동안 아버지 연개소문(최민수 분)을 향한 반감을 모반으로 구체화, 실행에 옮기기 시작했다. 그는 무영(김옥빈 분)을 고구려의 여왕으로 추대, 자신은 그녀와 혼인해 고구려를 지배할 야욕을 드러냈다.


무영은 연남생과 연개소문을 죽일 수 있는 복수의 기회를 만들어 주겠다는 제안을 받아들였다. 이를 알게 된 연충은 눈물로 호소하며 무영을 말렸다. 하지만 무영은 끝내 자신의 뜻을 굽히지 않았다.


이후 보장왕(온주완 분)을 만나 연남생에게 고구려를 넘겨서는 안 된다고 당부하면서 연개소문을 죽이겠다는 뜻은 접지 않았다.


이에 보장왕은 연개소문이 없는 고구려의 미래가 두렵다며 복수 계획을 취소할 것을 부탁했다. 그는 고구려에 연개소문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뜻을 내비췄고, 연개소문에게 연남생의 계략을 귀띔했다. 그간 두 사람 사이에 있던 신경전은 고구려를 지키기 위함으로 이미 서로를 의지하고 있다는 반전으로 드러났다.


이후 연남생은 열병식에서 결국 모반을 일으켰고 연개소문의 목에 칼을 겨눴다. 연충과 무영까지 한 자리에 모여 그동안 얽히고설킨 인연에 마침표를 찍으려 했다.


무영은 "더 이상 피를 흘리지 말자. 고구려를 지켜야 한다. 이것이 고구려의 공주인 내가 할 수 있는 마지막 말이다"며 자결하려 했다. 연충은 이를 겨우 막아냈다. 그러나 연남생이 이를 가만두지 않았다. 연충이 무영을 대신해 연남생의 칼에 찔려 쓰러졌고, 이어 무영 역시 쓰러지고 말았다.


연충과 무영은 쓰러진 채로 서로를 향한 마음을 확인했다. 죽는 순간 무영은 "평생 함께 하자는 바람을 이룰 수 있게 되었구나"는 말을 전했고, 연충은 이 말에 희미한 미소를 지었다.


반전에 반전을 거듭한 두 사람의 관계는 죽음이라는 비극으로 끝났지만 마지막 순간을 함께 했다. 애틋하고, 눈시울을 붉히는 마무리였다.


KBS 2TV '칼과 꽃'/사진=KBS
KBS 2TV '칼과 꽃'/사진=KBS

지난 7월 3일 첫 방송한 '칼과 꽃'은 고구려 영류왕의 딸 무영이 아버지를 죽인 연개소문의 서자 연충과 사랑에 빠진 뒤 복수와 사랑 사이에서 갈등하는 내용의 드라마다. '고구려판 로미오와 줄리엣'으로 관심을 끌었다.


여기에 엄태웅, 김옥빈, 김영철, 최민수 등 연기파 배우들이 캐스팅 돼 방송 전부터 많은 화제를 모았다.


방송 초 김영철, 최민수의 호연에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이후 엄태웅과 김옥빈의 비극적 사랑 이야기가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기존 비극 로맨스와 달리 주인공들의 절제된 감정이 극적 긴장감을 높였다.


엄태웅, 김옥빈, 최민수의 각기 다른 색깔의 감정 연기는 극중 또 다른 볼거리였다. 특히 엄태웅과 최민수의 암암리에 등장한 카리스마 대결은 때로는 손발에 땀을 쥐게 했다.


하지만 '칼과 꽃'은 배우들의 열연에도 불구, 시청률 부진의 늪에서 좀처럼 빠져나오지 못했다. 1회부터 19회 방송 중 1회 방송분이 기록한 6.7%(닐슨코리아 전국일일집계기준. 이하 동일기준)가 자체최고시청률이었다.


시청률 부진은 동시간대 방송한 SBS '너의 목소리가 들려', MBC '여왕의 교실' 등에 밀린 이유가 가장 컸다. 이어 SBS '주군의 태양', MBC '투윅스'의 상승세에 기를 펴지 못했다.


'칼과 꽃'은 시청률 부진에도 기존 사극에서 볼 수 없었던 영상, 배경음악 등 새로운 시도를 한 점은 주목할 만 했다. 평범함을 탈피하려 한 점은 KBS 사극의 발전 가능성을 보여줬다.


한편 '칼과 꽃' 후속으로는 오는 11일과 12일 시추에이션 2부작 드라마 '연애를 기대해'(극본 주화미 연출 이은진)가 방송된다. 최다니엘, 보아, 임시완(제국의 아이들), 김지원 주연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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