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 황정음 "자살충동 겪고 난 뒤 성장" 고백

배우 황정음이 한층 성숙해진 모습으로 컴백을 알렸다.

황정음은 11일 오후2시 서울 강남구 인터콘티넨탈 호텔 서울 코엑스에서 KBS 2TV 새 수목드라마 '비밀'(극본 유보라 최호철 연출 이응복 백상훈) 제작발표회에서 의학드라마 출연후 내면이 단단해졌다고 밝혔다.

황정음은 "지난해 의학드라마였던 '골든타임'을 하면서 참 힘들었었다. 연기자라는 길은 죽기 직전까지 힘들 수 있구나 싶었다. 어느 날은 아파트 아래를 내려다보며 '떨어지면 무슨 느낌일까' 싶을 정도였다. 그런 걸 겪으면서 성장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점점 발전하면서 재미를 느끼고 있다. 스스로 멈춰 있지 않고 한 걸음이라도 나아갔다면 그게 재미가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

황정음은 "그래서인지 '비밀' 촬영이 재밌다. 힘든 건 저 혼자만의 힘이 아니라 감독님, 선배님과 함께 힘을 합치는 것이 맞는 것 같다"고 말했다.

황정음은 상대배우인 지성과의 호흡에 대해 "감정을 잘 모를 땐 오빠가 친절하게 알려준다. 준비할 것도 많지만 부담감은 없다. 기억이 남는 촬영은 오빠랑 첫 등장 연기할 때 대리운전 하는 것이었다. 대교 위에서 봉변당하는 것이었는데 재밌었다"고 말했다.

극중 황정음은 인생이 한 순간 나락으로 떨어져도 포기하지 않는 순정파 강유정 역을 맡았다. 그는 사랑해서는 안 될 사람을 사랑하고 괴로워한다.

'비밀'은 정통멜로물로 사랑이 소멸되어 가는 이 시대 젊은이들의 이야기다. 주인공 유정(황정음 분)이 도훈(배수빈 분)에게 프러포즈 받은 날 빗길에 교통사고가 나고 민혁(지성 분)의 여인 지희(양진성 분)라는 인물이 죽으면서 얘기가 전개된다.

KBS 2TV '드림하이' 시리즈의 이응복PD가 연출을 맡았으며 배우 지성과 황정음, 배수빈과 이다희가 주연으로 출연한다.

한편 '비밀'은 오는 25일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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