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S 2TV '굿 닥터'(극본 박재범 연출 기민수 제작 로고스필름)가 7주 연속 월화 안방극장 시청률 1위를 기록 중인 가운데 차윤서(문채원 분), 오경주(윤유선 분), 나인해(김현수 분) 등 주인공 박시온(주원 분)을 둘러싼 여인들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들은 박시온의 인생을 바꾸면서 그 존재감이 빛을 발하고 있다. 다음은 '굿 닥터' 제작진이 밝힌 '박시온의 그녀들'.
'선배' 차윤서, 박시온이 사랑하는 그녀
차윤서는 박시온이 태어나서 처음 느낀 사랑의 대상이라는 점에서 박시온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다.
털털하면서도 '돌직구'를 서슴없이 던지는 강단 있는 성격의 차윤서는 자폐증세로 인해 남다른 성향을 보이는 박시온에게 차별을 두지 않았다.
박시온의 선배이자, 누나로서 어린 아이 같은 감성과 사회성을 지닌 박시온을 보살펴주고 감싸안아줬던 것. 뿐만 아니라 차윤서 또한 박시온으로 인해 많은 것을 되새기고 터득했다.
편견 없이 환아들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치료에서도 환아들이 우선인 박시온의 태도는 마치 '공장 기술자'처럼 환자들을 치료해나가던 차윤서에게 잊고 지냈던 의사로서의 사명감과 신념을 다시 한 번 일깨워줬다.
하지만 동생처럼 살갑게 지내던 박시온이 차윤서를 좋아한다고 고백을 던지자, 당황한 차윤서는 박시온에게 누나로서 잘 지내보자며 거절의 의사를 전했다.
두 사람 사이에 어색한 기류가 흐르는 가운데 박시온이 차윤서에게 기습포옹을 시도 차윤서를 충격에 빠뜨린 상태. 그저 아이 같고, 동생 같기만 한 박시온에게 차윤서의 마음이 움직여지게 될 지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친엄마' 오경주, 박시온이 잊고 싶은 그녀
오경주는 박시온이 어렸을 적 심한 주사를 부리며, 자신과 박시온에게 폭력을 행사하는 남편 박춘성(정호근 분)을 견디지 못하고 도망쳤다.
하지만 자폐 증세까지 있는 박시온을 버리고 갔던 것이 평생 한으로 남아 남몰래 박시온을 지켜보고 있었다.
죄책감 때문에 존재를 드러낼 수 없었지만 불행인지 다행인지 박시온 또한 오경주를 기억하지 못했다.
그러나 안타까움도 잠시 지긋지긋했던 남편 박춘성이 박시온 앞에 등장했고, 박춘성의 만행을 보다 못한 오경주는 박시온에게 친엄마라는 것을 밝혔다. 하지만 박시온이 강하게 "엄마 나빴습니다. 엄마, 필요 없습니다"라며 오경주를 밀쳐냈다.
아들 박시온에게 민폐가 되지 않기 위해 사랑과 배려를 주고 싶은 오경주는 자신을 거부하는 박시온에 놀라 한없이 눈물만 흘렸다.
박시온을 향한 오경주의 절절한 모성애가 시청자들의 마음까지도 안타깝게 만들고 있는 상태. 박시온이 마음 깊은 곳의 상처를 치유하고 엄마 오경주를 받아들일 수 있을지 시선이 모아지고 있다.
'환자' 나인해, 박시온을 좋아하는 그녀
나인해는 박시온을 처음 봤을 때부터 박시온의 훈훈함에 빠져들었다.
비록 남들과 조금 다르긴 하지만 순수하고, 아이 같고, 다정다감하고 따뜻한 박시온의 진심을 알아봤던 것이다.
이로 인해 나인해와 박시온은 나이를 뛰어넘어 서로의 속내를 나누는 친구사이가 됐다. 나인해가 부모님이 안 계신 탓에 온갖 모진 고생을 하며 자신의 장이식수술비를 마련하는 언니 나인영(엄현경 분)에 대한 아픔을 박시온 앞에서 눈물을 흘리며 털어놨을 정도.
특히 나인해는 나이에 걸맞지 않는 자신만의 '연애 강론'으로 차윤서에 대한 짝사랑으로 괴로워하는 박시온에게 연애박사 같은 충고도 아끼지 않았다.
박시온이 꽁꽁 숨겼던 짝사랑 대상이 차윤서라는 것을 알게 된 후에도 태연하게 조언을 하며 박시온에게 사랑을 표현할 것을 가르치는 등 애어른 같은 나인해의 모습이 시청자들을 웃음 짓게 하고 있다.
과연 짝사랑의 실체를 알게 된 나인해가 박시온에 대한 '시온앓이'를 어떻게 이어가게 될 지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제작사 로고스필름 측은 "주원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사건 사고의 중심에 항상 세 여자들이 자리하고 있다. 그만큼 주원에게 중요한 인물들인 셈"이라며 "앞으로 '굿 닥터'의 스토리 전개에 있어서 세 여자들의 활약이 더욱 더 커지게 될 것이다. 주원을 비롯해 문채원, 윤유선, 김현수 등 흥미진진한 스토리 전개를 이끌어나갈 세 여배우들을 지켜봐 달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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