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세자' 이제훈의 희노애락은 남다르다.
이제훈은 SBS 월화드라마 '비밀의 문'(극본 윤선주 연출 김형식)에서 조선 중기 혼란의 시기를 겪었던 사도세자 이선으로 분해 다양한 감정 연기를 선사하고 있다.
공학도의 길을 걷다 돌연 연기에 대한 열정으로 배우 생활을 시작한 이제훈의 극중 캐릭터는 정말 다양했다. '건축학개론'의 풋풋한 대학생, SBS '패션왕'의 완벽한 패션업계 재벌2세, '파파로티'의 반항아 등 이제훈이 선사한 연기 스펙트럼은 무척 넓었다.
이제훈은 대중에게 다양한 감정을 선사했다. '건축학개론'에서는 첫사랑에 대한 간절함과 좌절감을 모두 전달하며 20대 초반을 거친 남자들의 향수를 자극했고, '패션왕'에서는 세련되면서도 차가운 이미지로서 '나쁜 남자'의 매력도 선보였다. '파파로티'의 반항아 기질은 색다른 느낌이었다.
나름대로 감정 연기의 내공을 쌓은 이제훈은 '비밀의 문'을 통해 격동의 영조 시대를 살아가는 이선을 연기하며 희노애락이 담겨진 연기를 전하고 있다.
'비밀의 문'에서 이제훈이 비추는 비주얼은 그야말로 팔색조다. 특유의 환한 미소는 살인사건에 휘말린 신흥복(서준영 분)의 억울함을 위해, 그리고 더 나은 세상을 꿈꾸며 백성들을 위한 정책에 더욱 고민하며 한 걸음 나아가는 이선의 순수함을 그대로 표현하고 있다.
또한 이제훈의 눈물은 극적이다. 그 슬픔은 특유의 애잔함을 담았다. 왕세자의 신분으로서 슬퍼도 눈물을 흘릴 수 없는 자신의 위치, 살인사건을 지켜보며 쉽게 감출 수 없는 울분이 느껴진다.
이 감정은 자연스럽게 분노로 이어졌다. 설움과 서글픔이 더해진 분노는 죽음을 하찮게 여겨서는 안된다고 주장하며 화를 내는 이선의 당시 심정을 대변하고 있는 듯하다. 이제훈은 자신만의 깊은 감정을 끌어올리며 극에 몰입을 더하고 있다.
여기에 간간이 등장하는 카리스마도 주목할 만하다. 왕권을 위협하는 노론을 향한 외침은 아직은 경험이 부족한 새파란 정치 신인의 패기를 엿보게 하고 있다.
이제훈은 "'비밀의 문'에서의 이선은 정말 깊이가 다를 것이라고 생각했고, 이선이 겪게 되는 비극적인 사건이 어떤 느낌이 될 것이고, 내가 이 인물을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까에 대해 고민이 된다"고 밝혔다. 이선을 통해 표현해야 할 다양한 모습이 '비밀의 문'에서 얼마나 중요한 요소인 지 느낄 수 있는 대목이다.
이제훈이 '비밀의 문'의 흥행 견인차로서 역할을 할 수 있을까. 아직은 우위를 쉽게 점하지 못한 월화드라마 경쟁 구도 속에서 '비밀의 문'이 이제훈의 이선을 앞세워 대작 사극으로 거듭날 수 있을 지 지켜볼 일이다.
'비밀의 문' 제작진은 향후 전개에 대해 "포기를 모르는 이선의 추격은 진실이 밝혀지는 것을 두려워하는 자들의 숨통을 점점 조여가게 될 것"이라며 "향후 이선을 중심으로 한 갈등이 심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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